은혜 갚은 염치 없는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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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중해 마을 염치 없는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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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몸이 너무 안좋아 오늘 낮까지 누워있었다.
눈을 떠보니 공주님은 와이프따라 가게를 나갔고..
덕분에 공주님과 지중해마을 산책을 나왔는데 또 악세사리를 고르는 공주님.

팔찌 + 라이언인형 + 토토로 목베게 = 내 지갑 탈탈...

그래도 내가 유일하게 이집에서는 기분 좋게 돈을 낸다.
왜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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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들이 있다.
사진에 나오는 녀석은 얼마전에 병원에서 중성화 수술을 하고 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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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너무 많이 자른것 같은데...

아무튼 이녀석은 애기때부터 봐왔다.
어릴때 눈도 못뜰때 갓태어날때 보고 한참을 못보다가 왔더니 중성화 수술을 한....


이녀석의 어미는 참 특별하다.
이름이 '염치' 라고 한다.

그렇다.
"염치없다" 할때 그 '염치'이다.

첫만남이 그랬다.
녀석은 추위와 배고픔에 지중해마을 이집 저집을 기웃거렸나보다.
그리고 가게에 불쑥 들어와서 먹을것을 내어놓으라고 했던 녀석이다.

난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녀석은 주인이 갇다버렸는지 모르지만
지중해마을 한 상가에 들어가서 새끼를 낳았다.

다행히 그집 주인이 동물을 좋아해서 계속 키우고 새끼들까지 보살폈는데..
녀석이 임신을 했을때 꼭 가게에 와서 고기를 먹고 가더라..

난중에 가게에서 들은 이야기지만..
처남 말로는 한달에 고기 10kg을 먹어치웠다고 한다.

그래도 '염치'가 오면 고기를 주라고 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눈치보고 밥먹으면 채한다고 했으니...
우리야 고기 10kg 없어도 살수 있지만 재들은 못먹으면 죽으니...

어느날부터는 영업중에 손님이 문을 열고 들어오면
가게에 따라 들어와서 고기를 달라고 보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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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녀석이 '염치' 이다.
지네 가게 가서 애기를 보고 왔더니 이녀석은 울 가게에 와있다.
길이 엇갈렸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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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도 안다.
왔으니 고기를 준다는걸...

공주님이 주방에 가서 고기를 가져와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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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야~ 많이 먹어~"

공주님은 이녀석을 '벨라' 라고 부른다.
처음 만날 날부터 그렇게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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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생고기를 줬지만..
이녀석도 이젠 참숯에 노릇노릇 구운 고기맛을 알아서 구워줘야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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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먹고 깔끔을 떠는...
멀리도 안간다.

녀석 전에는 먹고 가버렸는데..
오늘은 왠일인지 가까운곳에 올라가서 세수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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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눈빛이 "왜???" 라고 물어보는듯 하다.

"벨라야.. 너 먹고 가게??? 사진 한번만 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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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말을 알아들었나??
바로 앞 박스에 내려와서 눕는다.

"이쁘게 빨리 찍어라~ 냐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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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식구들이 신기한듯 옆에와서 구경하고 있었는데..
그 모습을 본 '벨라'가 놀란듯하다.

나도 녀석을 찍고 있었지만 놀랐다.
초근접 찰영을 했는데...
녀석 셔터 소리에 놀라지도 않고 포즈를 잘 잡아준다.

"벨라야.. 이왕하는김에 발 좀 내밀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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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 냥존심이 있는지..
발은 내밀지만 카메라는 절대 안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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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사진 잘찍었다.. 벨라야~!!

녀석...
새끼를 처음 낳아서 밥은 가게에 와서 먹더니..
다른 사람이 자기 새끼를 만지니까..
그날 저녁 새끼들을 물어서 전부 사람 손 안타는곳에 숨겨놓더니..
내가 새끼들 만질때에는 가만히있고 숨기지도 않더라..

"벨라야~ 공주님이 널 데려다가 키우고 싶다고 하는데..
그런데 어쩌니.. 울집에 18살 처녀가 있어...
그래도 지금 주인이 잘해주니...
밥은 가게와서 먹고 잠은 거기가서 자거라..
가끔 나의 사진 모델도 좀 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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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도 집으로 돌아가고...
저녁 빛이 너무 좋아 공주님과 산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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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좋은 저녁..
공주님은 피아노 연주중...

연주가 끝난 공주님..

"아빠.. 벨라 울집에 가서 안키우는대신...
나 피아노 학원 보내주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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