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치황제 출가시(順治皇帝 出家詩)◈
천하총림 반사산 발우도처 임군찬 곳 곳 이 총림이요 쌓인것이 밥이거늘
天下叢林 飯似山 鉢盂到處 任君餐 대 장 부 어데가서 밥세그릇 걱정하랴
황금백벽 비위귀 유유가사 피최난 황 금 과 백옥만이 귀한줄을 아지마소
黃金白璧 非爲貴 惟有袈裟 被最難 가 사 옷 얻어입기 무엇보다 어려운데
짐내대지 산하주 우국우민 사전번 이 내 몸 중원천하 임금노릇 하건마는
朕乃大地 山河主 憂國憂民 事轉煩 나 라 와 백성걱정 마음더욱 시끄러워
백년삼만 육천일 불급승가 반일한 인 간 의 백년살이 삼만육천 날이지만
百年三萬 六千日 不及僧家 半日閒 풍진떠난 명산대찰 한나절에 미칠손가
회한당초 일념차 황포환각 자가사 당 초 에 부질없는 한생각의 잘못으로
悔恨當初 一念差 黃袍換却 紫袈裟 가사장삼 버리고서 곤룡포를 감게됐네
아본서방 일납자 연하류락 제왕가 이내몸을 알고보면 서천국의 스님인데
我本西方 一衲子 緣何流落 帝王家 무 엇 을 반연하여 제왕가에 떨어졌나
미생지전 수시아 아생지후 아시수 이 몸 이 나기전에 그무엇이 내몸이며
未生之前 誰是我 我生之後 我是誰 세 상 에 태어난뒤 내가과연 누구런가
장대성인 재시아 합안몽룡 우시수 자 라 나 사람되어 잠깐동안 나라더니
長大成人 裳是我 合眼朦朧 又是誰 눈 한 번 감은뒤에 내가또한 누구런가
백년세사 삼경몽 만리강산 일국기 백 년 의 세상일은 하룻밤의 꿈속이요
百年世事 三更夢 萬里江山 一局碁 만 리 의 이강산은 한판노름 바둑이라
우소구주 탕벌걸 진탄육국 한등기 대우씨가 구주긋고 탕임금은 걸을치며
禹疏九州 湯伐桀 秦呑六國 漢登基 진시황이 육국먹자 한태조가 새터닦네
아손자유 아손복 불위아손 작마우 자손들은 제스스로 자기살복 타고나니
兒孫自有 兒孫福 不爲兒孫 作馬牛 자 손 을 위한다고 마소노릇 그만하소
고래다소 영웅한 남북동서 와토니 수 천 년 역사위에 많고적은 영웅들이
古來多少 英雄漢 南北東西 臥土泥 사 방 에 널려있는 한줌흙에 불과하네
내시환희 거시비 공재인간 주일회 올 때 는 기쁘하고 갈적에는 슬프하니
來時歡喜 去時悲 空在人間 走一回 공 연 히 인간세상 한바퀴를 돌았구나
불여불래 역불거 야무환희 야무비 애 당 초 오잖으면 갈길조차 없으리니
不如不來 亦不去 也無歡喜 也無悲 기 쁨 이 없었는데 슬픔인들 있을손가
매일청한 자기지 흥진세계 고상리 나 날 이 한가로움 내스스로 알것이니
每日淸閑 自己知 紅塵世界 苦相離 풍 진 에 있더라도 온갖고통 여위리라
구중흘적 청화미 신상원피 백납의 입 으 로 맛들임은 시 원 한 선열미요
口中吃的 淸和味 身上願被 白衲衣 몸 위 에 입은것은 누더기요 권위로다
사해오호 위상객 소요불전 임군서 오 호 와 사해에서 자유로운 손님되어
四海五湖 爲上客 逍遙佛殿 任君棲 부 처 님 도량안에 마음대로 노닐세라
막도출가 용이득 석년루대 중근기 세속떠나 출가하기 쉬웁다고 하지마소
莫道出家 容易得 昔年累代 重根基 숙 세 에 쌓아놓은 선근없이 아니되네
십팔년래 부자유 산하대전 기시휴 십팔년간 지내도록 자유라곤 없었서니
十八年來 不自由 山河大戰 幾時休 강 산 을 뺏으려고 몇번이나 싸웠더냐
아금철수 귀산거 나관천수 여만수 내 이 제 손을털고 산 으 로 돌아가니
我今撤手 歸山去 那管千愁 與萬愁 천만가지 근심걱정 마음쓸것 하나없네
南無 靈山會上 佛菩薩 나무 영산회상 불보살
南無 靈山會上 佛菩薩 나무 영산회상 불보살
南無 靈山會上 佛菩薩 나무 영산회상 불보살
순치 황제는 중국에 실재한 역사적 인물이다.
황제 전생에 인도의 수도승으로 있었는데 그 나라 임금님의 폭정에 백성
들이 시달리자, 수행(선정) 가운데 나 자신이 왕이었다면 백성을 위하여
왕도로서 정치를 할 것이거늘,하고 찰나 생각을 한 인과로 중국의 제왕이
되었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부러울 것이 없는 황제 자리를 버리고 출가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