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실제 모습간에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모든 존재와 현상이 스스로 존재한다는 잘못된 인식이 온갖 해로운 마음을 일으킵니다.
이 같은 잘못된 인식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모든 존재와 현상이
‘연기하여’ 일어난다는 사실을 깊이 명상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매 순간 변화하고 있다는 것은 바꾸어 생각하면 긍정적인 발전이 가능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어떤 상황이 바뀌지 않고 영원히 계속된다면
괴로움도 언제까지나 계속될 것입니다.
모든 것은 변한다는 사실을 일단 깨닫게 되면
아무리 어려운 일을 겪더라도 그 일이 언제까지나
계속되지 않을 것임을 알기에 큰 위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자신이 영원하다는 생각과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가 나와 남을 모두 파멸로 이끕니다.
그러므로 가장 바람직한 명상은 한편으로는
무상함과 자성의 공함에 대해 명상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자애와 연민에 대해서 명상하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지혜와 연민이 깨달음으로 날아오르는 새의 두 날개라고 강조하신 바 있습니다.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일어난다,
긴 것이 있으면 짧은 것이 있는 이치와 같다,
이것이 생겨남으로써 저것이 생겨난다,
불꽃에서 빛이 생겨나는 이치와 마찬가지이다.
무아를 보면 윤회의 씨앗은 제거된다.
색은 공으로 인해 공해지는 것이 아니다. 색 자체가 공하다.
거울에 비춰진 얼굴의 이미지가
얼굴로 실제 존재하는 것이 아니듯이
‘나’라는 개념도 몸과 마음에 의존하여 존재하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윤회하는 존재들은
비록 고정된 실체로서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물속에 비친 달 그림자처럼
고정불변한 실체가 없다.
"모든 조건 지어진 것들을
반짝이는 별들처럼, 눈병에 걸린 눈으로 본 허상처럼
등불의 깜박이는 불꽃처럼, 마술사의 환상처럼
이슬, 물거품, 꿈, 번개, 구름처럼 보라."
사물의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실제 모습간에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영원하지 않은 것이 영원한 것처럼 보일 수 있고, 괴로움에 이르는 길이 행복에 이르는 길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행복을 원하지만 무지 때문에 어떻게 해야 진정으로 행복한지를 모릅니다.
괴로움을 가져오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괴로움을 원하지 않으면서도 괴로움을 불러일으키는 것들을 추구합니다.
'나' 라는 것이 본래 스스로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영원히 존재하는 것도
아님을 꿰뚷어 보는 통찰지를 계발하면,
온갖 해로운 마음들을 근본적으로 없애고 괴로움에서 벗어나 진정한 행복에 이를 수 있습니다.
~ 달라이 라마 존자님의 마음 길들이기 中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