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듣는 사람은 귀머거리요
색을 보는 자는 눈 먼 봉사이다.
방울방울 떨어지는 물도 멈추지 않으면
동서남북의 바다에 가득 차고
작은 티끌도 털어내지 않고 모으면
오악의 큰 산을 만든다.
교만한 마음이 있으면 원망하고 증오하는
사람이 생기게 된다.
그림자가 두렵다고 도망가면 갈수록
자신한테 더욱더 달라붙지만
나무 그늘 아래 가만히 앉아 있으면
그 그림자는 사라진다.
생로병사를 싫어하고 근심하다 보면
생각따라 그 마음이 일어나나
마음에서 그런 생각이 사라지면
생사는 영원히 끊어질 것이다.
죽는것도 아니며 사는것도 아니요
모양도 없고 이름도 없으니
하나의 도 텅빈 고요한 자리에서
온갖 만물이 다 평등하다.
여기에 무엇이 소중하고 하찮으며
무엇이 욕되고 영예로울 것인가
티가 없이 맑은 하늘도 그 맑음을 부끄러워하고,
환히 빛나는 태양도 그 밝음을 부끄러워 한다.
태산처럼 편안하니 참으로 부처님 세상이다
-마음 쉬기를. 망명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