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나는 할머니품에 남겨졌습니다.
할머니는, 공사판을 떠돌며 생활비를 버느라 허덕이는 아들의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려고 산나물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온종일 산으로 들로 다니며 나물을 캔 뒤 밤이 하얗게 새도록 할머니는 그 나물을 다듬었습니다.
어스른 새벽, 나물 함지 머리에 이고 시오리 산길을 걸어 장터에 내다 팔기를 몇 년.
“애기 엄마, 나물 좀 들여가구려. 싸게 줄게.”
하지만 장사는 잘 되는 날보다 안 되는 날이 더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