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지 않다고 아무일도 없었던건 아니야.
괜찮다 되뇌이고는 불행과 행복의 접점 어느정도에서 타협하고있으니..
"요즘은 좀 어때?" 라고 묻는말에 스스로 가면을 쓰고 잘 살고있다고 해.
동정과 안쓰러운 눈빛 보다는 시기와 질투가 나은듯 해서.
돌이켜 생각해보면 스무살의 나는 사소한 이별에도 눈물 흘렸었고,
몇날 며칠을 아픈후에야 겨우 추스린 마음을 다잡고 살았었는데..
어느새 남들의 실패에 내 실패를 숨기고 세속적이면서도 염세적인 사람이 되어있었다.
지나온 길을 돌아보자니 뒤엉킨 이해관계의 흙탕물이 더러워 뒤돌아 보기조차 무섭다.
앞으로 나아가는 길도 별반 다를일 없을걸 알기에 깨문 입술에 피가 흐른다.
하지만 포기하지 말기를, 그래도 순수하기를, 내가 나이기를.
언제부턴가 이뤄지지 않으니 소원이라 부르는것을 알면서도 또다시 소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