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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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eongpyeongyull@cheongpyeongyull
율화백님 오골계 맛있게 드셨는지요~ 다음엔 저도..^^
산뜻 영롱한 대문 감사합니다^^ 


나에게 주말에 하는 마트구경이  
유일하게 차를 타고 나들이하는 시간이다.
요즘은 남편이 바빠져 주말에도
사무실에 출근하는 바람에
그나마 하던 마트나들이도  
못하게 되었다.  

두 녀석을 데리고 걸어서  
동네마트에 가는게 쉽지가 않아서  
인터넷으로 장을 보기로 했다. 

어제 필요한 물건을 메모해 놓고
주문해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두 녀석 저녁 먹이고, 씻기고 하면서
잊어버렸다.  

부랴부랴 오늘 아침에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는 터라
제일 빠른 배송시간이 19시였다.  
'어쩔수 없지' 생각했다.
보통 아침에 주문하면  
다음날 배송시간 밖에 없기에
‘오늘 주문하고  
오늘 배송되는게 어디야‘ 라고 생각하며
나름 만족해했다.  

주방에 가서 저녁 준비를 하려던 찰나
18시 20분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잘못들었나 싶어 "누구세요?" 라고 외치니
마트에서 배송 왔다고 한다.
'이상하네..난 19시 배송인데...'생각하며
문을 열었다.  

"어? 저 배송시간이 19시부터인데  
일찍오셨네요?"
내 말에 배송기사님은 웃으며
"저녁 준비할 시간이잖아요~하하"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다.  

기사님의 짧고 간결하지만
진심이 담긴 말에 큰 감사함을 느꼈다.  

정해진 배송시간에도 불구하고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최대한 배려해주려고 하는 마음에
감동을 받았다.  

기사님이 가시고도 그 여운은
내 맘속에 길게 남았다.
말 한마디에 너무도 감사해서
음료수라도 챙겨드렸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마저 들었다.  

오늘 오신 기사님을 다시 만나게 된다면
뭐라도 드려야겠다.
꼭..다시 오셨으면 좋겠다.  

누군가에게 작은 것이라도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부터는
주변에 고마운 사람들이  많아졌음을 느낀다.  


★ 책 속의 글귀 

부재할 때 소중함을 깨닫고
존재할 때 당연함을 느끼는 우리는  

건강을 잃고서야 그 간절함을 알고
가족을 잃고서야 그 감사함을 알고
젊음을 잃고서야 그 찬란함을 안다  

언제나 가장 소중한 것은
지금 당신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있다
그러니 당신을 둘러싼 당연한 것들 모두에게
안부를 묻자  

누군가는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건강함에
누군가는 방문을 열면 보이는 가족에게
누군가는 영원하지 않을  
이 빛나는 청춘의 날들에게  

행복, 그 시작은 감사하는 마음에 있다

 -김수현의 '180도' 중에서-  


★ 듣고 싶은 노래 <구윤회 merry me>

둘째녀석을 낳고 우연히 듣게 된 노래다.
구윤회님의 목소리와 함께  
가사가 너무 맘에 들어
하루에도 수십번 반복해서 들으며
대리만족을 했다.
문득 내가 결혼 할 당시에도 이 노래가 있었다면
축가로 불러달라고 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By gomsee@gom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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