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이유없이
첫째녀석이 자다가 깨서
울어댈 때가 있다
처음엔 잘 좋은 말로
다독여 주려고 애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계속 소리를 지르며 울어대면
나도 인내심의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왜 또 나에게 이럴까
나 힘들게하려고 일부러 그러는건가
라는 별별 생각이 들면서
머리를 빡치게 된다
어제도 첫째녀석이 자다가 갑자기 깨서
이유없이 울어대는 것이다
처음엔 좋은 말로 다독여줬는데
더더 울고
울음이 그쳐질 때쯤 또 얘기하니
더 울고
안고서 토닥여도 울고
참으로 난감했다
인내심의 한계를 만난 나는
첫째녀석의 울음이 그쳐질때쯤
"그럼 엄마가 어떻게 해줄까?" 물어보니
"안아줘..." 이런다
나도 지쳐서
그냥 아무말없이 첫째녀석을 안고
멀뚱히 서있었다
그러니 울음도 금방 그치고
내 품에서 바로 잠드는 첫째녀석
부모님이 하는 말씀은 다 맞고
그 상황도 이해가 갈것같지만
왠지 모르게 다 잔소리처럼 들리듯
내 말 또한 첫째녀석에겐
잠시 꺼줬으면 하는 소리였나보다
첫째녀석이 원한건
내 좋은 말,
다독여주는 말이 아니라
말없이
그냥 이유도 묻지 않고
자기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엄마의 온기를
느끼고 싶었던 것...
단지 그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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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마음을 위로할때 엄마는 어떤 판단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설사 아이가 무엇을 잘못했다 할지라도 한 번 더 엄마가 인지시켜주며 확인사살(?)해 줄 필요도 없다.왜냐하면 아이는 이미 자신이 잘못한 것을 안다. 그럴 때일수록 엄마의 할 일은 딱 한 가지밖에 없다. 아이의 어깨를 토닥여 주고,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
-김소원의 '엄마도 가끔은 엄마가 필요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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