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고 있을 때 사무실에서는
독서를 권장한다는 목적으로
매 주마다 좋은 책들을 문자로 추천해주었다.
추천 책 중에 이 책 제목이 너무 맘에 들었다.
‘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
아무것도 아닌.. 아무것도 아닌..
생각해보면 과거의 아픔과 슬픔이 있었기에
지금의 탄탄한 내가 존재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안좋은 과거는 다 쓸모가 없고
지워버리고 싶은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번복하지 않았을
기억이라고만 생각했던 것 같다.
저자 소개를 보니 좀 특이했다.
서울 마로니에 공원에서 천막을 치고
2천명의 사람들과 고민을 나눈 ‘불빛프로젝트’를 했고
2017년부터는 배낭 하나를 메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1,000명의 사람들과 만나 고민을 듣고 위로해주는
‘새봄프로젝트’를 진행중에 있다고 쓰여 있었다.
그의 노력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네도서관에 가니 다행히 이 책이 있었다.
<용기 내도 좋다 살아가는 모든 날>
서투른 걸음으로 여기까지 걸어오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위로로 끝나는 책이 아니라 2,000명의 고민을, 직접 한 사람 한 사람 만나며 나누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실질적으로 마주한 고민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방향을 말하기도 합니다. 평범한 이야기가 될 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고민은 비슷하거든요. 그래도 이 책의 어느 한 문장이 오랫동안 멈춰 있던 당신의 발걸음을 다시 한 걸음씩 나아가게 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남들이 뭐래도 신경쓰지 말아요 당신의 삶을 완성할 수 있는 건 오직 당신뿐입니다.
책 뒤편에 쓰여 있는 문구다.
이 책을 읽는 사람에게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자
작가가 그토록 노력했음을 엿볼 수 있다.
완벽하려는 생각 자체가 지지 않아도 되는 너무 많은 무게를 지게 한다. 완벽한 자식, 완벽한 부모, 완벽한 연애, 완벽한 미래, 완벽한 과거, 완벽한 친구, 우린 완벽하지 않아도 누군가에게 웃음을 줄 수 있고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고 미래에 희망을 가질 수도 있고 과거를 있는 그대로 추억할 수 있다. 우리의 힘든 이야기는 때론 감동이 되기도 한다. (중략) 완벽하지 않아도 지금 충분히 아름답다.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완벽주의자였다.
일에 있어서는, 그리고 내가 하고자 하는 것에 있어서는 그러했다.
어쩌다 내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면 무척 짜증이 났다.
이왕 하는거 더 잘해보려고 노력해댄 것이
완벽주의자로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살다보니 완벽하게 모든 걸 해낼 수 없음을 느꼈다.
육아를 하면서도 이런 내 모습을 많이 내려 놓게 되었다.
완벽해야지만 모든 일이 다 잘 될거라 생각했었는데
완벽하지 않아도 원래 잘 될 일은 잘 되었고
안될 일은 안 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완벽하지 않음에 사람들도
더 인간미를 느끼게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무언가 잘하기 위해 노력이 필요하듯 행복도 연습이 필요하다. 오늘부터 작은 행복을 적는 연습을 해보자. 하루에 행복 3가지, 한달이면 90가지 3개월이면 놓쳤던 270가지의 행복을 적을 수 있다. (중략) 살면서 모든 게 원하는 대로 이루어진 상황, 큰 행복은 몇 번 오지 않을 수 있지만 익숙하기에 놓쳤던 작은 행복은 늘 곁에 있다. 친구, 날씨, 좋아하는 커피, 퇴근 후 영화, 치맥, 친구와 통화, 책, 노력하는 자신, 좋아하는 방송 프로그램, 음악, 여행, 음식, 가족, 연인... 당신이 행복이라 생각하면 행복이 되고 당연함이라 생각하면 당연함이 되는 그것들.
마지막 문구가 와 닿았다.
행복이라 생각하면 행복이 되고
당연함이라 생각하면 당연함이 되는 그것들..
서은국 교수님의 ‘행복의 기원’에서도
행복은 강도가 아닌 빈도가 중요하다 고 말하고 있다.
알고는 있지만 자주 잊게 되는 것 같다.
바람이 존재하는 이유는 시원함을 주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추위를 주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해가 존재하는 이유는 따뜻함을 주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더위를 주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좋을 때도 있지만 싫을 때도 있습니다. 부족해서가 아니라 원래 그런 것이기에 당신도 늘 좋기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살다보면 좋을 때도 있고 안좋을 때도 있습니다. 다만 안 좋을 때는 좋을 때가 올 거라는 걸 잊지 말고 멋지게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관계는 점점 어려워졌고 마음도 점점 어두워져갔다 그리고 알게 되었다.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나를 싫어할 사람은 싫어한다는 걸. 내가 아무리 배려해도 고마움을 모르는 사람은 계속 모른다는 걸. 내가 아무리 먼저 연락해도 필요할 때만 연락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나를 아프게 하는 사람을 위해 나를 더 이상 아프게 하지 말아야지.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날 싫어할 사람은 계속 싫어한다는 걸..참 맞는 말이다.
내가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내 노력이 아마 상대방에게 그렇게 비춰지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지만 대개 그랬다.
어렸을 땐 내가 좋은사람으로 비춰지려고 왜그리 애쓰고 살았는지..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책에 이런 내용이 나와 있다.
사람 여덟아홉 명 모이는 모임에 가면
나를 이상하게도 좋아하는 사람이 두세 명 정도 있고
나를 또 처음부터 괜히 싫어하는 사람이 한두 명 있습니다.
이것이 자연의 이치니 너무 상처받지 말고 사시길.
그러니 누군가 나를 싫어한다고 해서
내 성격 탓이라고 우울해하거나 자책하지 말자.
<늦었다고 생각하는 모든 일들은 아직 늦지 않았다.>
진짜 늦은 건 늦었다 생각하고 영원히 그 일에서 도망치는 것이다. 내 인생에서 가장 빠른 시작은 언제나 오늘이다.
처음 책읽기의 목표는 하나였다.
‘가벼운 책 읽기’
드문드문 글이 쓰여진 책을 읽으면
평소 책을 읽지 않는 사람도 하루만에 완독할 수 있다.
그렇게 짧은 시간에 완독을 하고 나면
책읽기에 자신감이 생겨 다른 책들을 더 읽고 싶어지게 된다.
가벼운 책들을 선택했던 또 다른 이유는
뭔가 함축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짧은 문장이
내 마음에 더 와닿았기 때문이다.
하나의 책을 읽더라도 느끼는 바가 다른 것은
모두 현재 처해져 있는 상황과
관심사가 다르기 때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애를 하고 있다면 사랑과 이별에 관한 부분이
취준생이라면 실패해도 괜찮다는 도전과 희망에 관한 부분이
나처럼 엄마라면 육아와 부모에 대한 부분이 와닿을 것이다.
그래서 난 이 책 중 연애에 관한 부분은 Skip했다.
본인에게 와 닿는, 마음에 담아갈 수 있는
좋은 부분만을 골라서 읽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