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남편 친구들 부부동반 모임이 있어
금욜 저녁 부랴부랴 짐을 싸서
안면도로 향했다
예전같았으면 귀찮아서
주말에 집에서 뒹굴거렸을텐데
첫째녀석이 좀 크니
많은걸 경험시키고 보여주고 싶은 맘에
기회만 되면 집을 나서고 있다
고작 이틀밤 잘건데도
추우면 어쩌지? 혹시 방이 더우면 어쩌지?
이것저것 변수를 생각하며
애들 두녀석 옷을 챙기다보니
짐이 꽤 많아졌다
추석때 시댁가서 읽으려고
가져갔던 책은 글자만 조금 읽다 말아서
이번에도 읽을 시간이 없겠지 싶어
책을 두고 왔다
짐도 많아 넣을 곳도 변변치 않았기에
물론 출발전엔 내 체력은 소진되고
눈은 반쯤 감겼기에
막히지도 않고
차한대도 보이지 않는
2시간 길 운전끝에
드디어 안면도에 도착했다
남편은 친구들과
그간의 회포를 푼다고 나가고
두 녀석을 재우고나니
정신이 멀쩡해졌다
요즘 책 읽기에 더 심취해져서 그런지
책이 너무 읽고싶어졌다
잠은 안오고 애들은 자고
할건 없고
이 아까운 시간에 책이라도 읽음
얼마나 좋을까
책을 안챙겨 온것이 이리 후회가 될줄이야
스팀잇을 보니 새로운 글이 많지 않다
책이 너무 애타게 보고싶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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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아름다웠던 순간들을
굳이 복습하지 않고
다가올 빛나는 순간들을
애써 점치지 않으며
그저 오늘을 삽니다
-이석원의 언제들어도 좋은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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