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첫째녀석을 어린이집에 데려다주는데
선생님이 엄마에게 인사하라하니
고개만 끄덕이며 후다닥 들어가던
첫째녀석이
처음으로
"다녀오겠습니다" 이렇게 말하면서
꾸벅 인사를 하는 것이다
처음이라는건 머리가 아닌
마음 속에 각인되어
기억으로 오래도록 남게된다
처음으로..
날 보며 웃어 주었을 때
처음으로...
배로 기어다니면서
나를 향해 와주었을 때
처음으로..
작은 입으로 오물거리며
내가 주는 이유식을 받아 먹어줄때
처음으로..
나에게 어설픈 발음으로
'엄마'라 불러줬을때
내 품에서 잠든 녀석의 모습을 볼때
처음으로..
사랑한다고 말해줬을때는
여전히 어제 있었던 일인 것처럼
생생하다
생각해보니 처음이었던 것들이
많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당연하게 여겨왔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첫째녀석과 지내는
매일 매일이 처음일지도 모르겠다
반복되고 의미없이 흘러간다고 생각하는
하루도 완전히 같은 날은 없으니까
빠른 시간 흐름속에 쑥쑥자라고 있는
첫째녀석을 보면 기특한 마음이 들었다가도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