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헬로카봇에 푹 빠진
첫째녀석
매일 이것만 보면 안될것 같아
리모콘을 이리저리 눌러보니
'책 읽어주는 TV'가 있었다
선생님 한분이 나와
여러 목소리를 내며 흥미롭게
동화책 한권을 읽어준다
10권 정도 되는 책 중에
'엄마가 화났다'라는 책이 있었다
책 표지의 무서운 엄마 그림자와
두려움에 차 있는 듯한 아이의 얼굴이 인상적이었다
제목을 보고 엄마가 화내지 않게
행동해야한다는 내용이지 않을까 해서
바로 틀어주었다
내 예상대로 말썽꾸러기 아이가 나온다.
아이는 자장면을 먹다가 장난치고, 비누로 거품을 만들어 놀고, 벽에도 그림을 그리며 논다
그때마다 엄마는
"또 시작이다 또! 제발 가만히 앉아서 얌전히 먹어!"
"목욕탕에서 그러고 놀면 큰일난다고 했어?안했어?" 버럭 화를 내고
"이게 집이야 돼지우리야? 내가 진짜 너때문에 못살아~!" 라며 불같이 화를 낸다.
아이는 엄마의 화 괴물에 의해 사라지게 된다
사라진 아이를 찾기위해 엄마가 길을 나서고 세개의 성에서 아이의 속마음을 알게된다.
"엄마는 나만보면 가만히 있으래요
엄마가 가만히 있으라고 할때마다
가슴이 답답해요ㅠ"
"그런데요 우리 엄마는 나한테 자꾸
소리를 질러요. 엄마가 버럭 소리를 지를때마다 내 거품이 툭툭 터져버려요
이러다 내가 점점 작아질것 같아요"
"우리 엄마는 걸핏하면 나 때문에 못살겠대요 나는 엄마가 정말 정말 좋은데.."
엄마는 비로소 아이에게 미안함을 느끼게된다.
이 책을 다 읽어준 후
선생님은 "가끔 엄마가 화를 내고 짜증내서 속상할때가 있을거에요. 그래도 엄마는 우리 친구들을 너무너무 사랑한다는거
그게 엄마의 진심 이라는거 잊지마세요."라며
8분간의 이야기를 마친다
이 동화책은 엄마를 위한 내용일까?
아이를 위한 내용일까?
이걸 본 이후로
매일 같이 엄마가 화났다 책을 읽어달라는
첫째녀석
내가 화를 많이내서 자기 맘좀 알아달라고
자꾸보라고 하는건가 싶기도 하다
내가 사용하는 말도 아이에게
상처주지않게
조심히 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