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도서관에서는
최대 5권까지 책 대여가 가능하다
욕심이 많은 나는
5권 모두를 대여해 가기로
맘을 먹었다
왠지 2권 3권만 빌려가면
괜히 손해보는 느낌이 든다할까
4권은 그런대로 골랐는데
나머지 한권은 뭐로 할까 둘러보다가
가욱현 님의 '아빠 육아의 민낯'이란
책이 눈에 들어왔다
저자는 출판사에서 일을 하다가
야근이 잦아지고 아이와 함께할
시간이 적어지자
지금이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이기에
함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퇴사를 결심하고 육아전선에 뛰어들었다
아빠 육아책이라서 공감은
많이 가진 않았지만
기억에 남는 한 부분이 있다
'아이는 장난감을 원하는게 아니다'
일을 할 때는
같이 있어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에
아이가 사달라는 장난감은
모두 사줬었다
집에 있는 지금
끊임 없는 집안일에
아이와 많이 놀아주지 못해서
또 잠시 내가 쉬고 싶어서
아이가 사고싶은 건
모두 사주려 하고 있다
첫째녀석은 장난감을 사주면
조금 놀다가 시들해져서
또 다른 장난감을 사달라고 한다
그래서 장난감에
욕심이 많은가보다 생각했는데
저자의 글을 보니
단순히 장난감이 갖고싶어서
그런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도 육아초보라
아이와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
매번 고민이었는데
저자와 같은 방법으로 놀아주면
나나 첫째녀석이나 재미있을 것 같다
나중에 추억도 될테고
한번 시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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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이를 보면 장난감과 같은 물건보다는 그것들이 품고 있는
이야기를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장난감 하나를 사달라고 조르더라도 TV나 광고에서 본 것을
더 갖고 싶어합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허접하고 허술한 것인데도 말입니다.
그것을 갖게 되면 한동안은 머릿속으로 여러 장면을 떠올리고 즐거워하더군요
---- 중략 ----
저는 아이와 장난감을 갖고 노는 것이 참 재미가 없더군요
단 십분만 놀아도 한 시간을 논 것 같고 이야깃거리는 금세
바닥이 납니다.
그렇다고 아이에게 ‘재미없다’고 정직하게 고백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을 보고 영감을 얻은 놀이법을
실행해보았습니다. 아이가 그런 동영상을 직접 만들어 보게 한 것입니다.
그렌데 이게 생각보다 아이의 반응이 좋습니다. 보는 저도 재미있습니다.
저는 촬영감독을 하고 아이는 ‘캐리’가 됩니다.
현실과 비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아이는 스토리를 잘도 만들어냅니다.
본 게 있어서인지 리뷰도 제법 그럴싸하게 합니다.
놀이법을 소개할 때에는 아이가 주도적으로 역할을 분배합니다.
저에게 이래라 저래라 요구합니다.
놀이는 참여자 모두가 빠져들어야 재미있는 것이잖아요?
어른의 기준으로 놀자 하니 저도 아이도 재미가 없었고,
그렇다고 아이의 눈높이에 무작정 맞춰 주자니 그것도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는데
아이가 주도하는 대로 하니, 놀이라는 일에 비로소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아이는 장난감 자체가 아니라, 그와 얽힌 이야기를 원한다.
그리고 아이는 이야기를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도 굉장히 좋아한다‘
이것이 제가 얻은 귀한 깨달음입니다.
-가욱현의 아빠육아의 민낯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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