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한 육아

holic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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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편이 퇴근하고 오면

하루종일 입을 닫고 있었기에

기다렸다는 듯이 

그동안 하고싶었던 말을 내리 쏟아낸다

첫째녀석도 내가 남편이랑

얘기하고 있으면 항상

옆에서 혼잣말을 하곤 한다

처음에는 어른들이 말하는데

왜 자꾸 방해하는걸까?

내 말이 다 끝나고 얘기해도 될텐데 

왜그러지라는 생각을 했다

자기전에도 나는 남편과 얘기했고

첫째녀석은 잠도 안자며

혼자서 얘기를 하고 있었다

매일 첫째녀석이 늦게자서

왜 안자냐고 재촉하기만 했지

왜 늦게 자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우리의 대화가 끝나갈 때쯤이면

그때서야 첫째녀석이 잠들었다

문득 그런생각이 들었다

첫째녀석은 자기얘기를 해주고

싶었는데 기회를 주지 않아 

못참고 잠든게 아닐까?

반나절 동안 어린이집에 

가 있는 첫째녀석 또한

나에게 그리고 남편에게 

얼마나 많은 일들을 얘기해주고 싶었을까

어리다고 내가 은연중 

네 얘기를 잘 들어주지 않았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조금만 네 얘기에

귀를 기울여줘도 됐을텐데

어처구니 없는 말에도

눈을 맞추고 맞장구를

쳐 줬다면 얼마나 좋아했을까

아이는 말하면서

항상 눈을 바라본다

내가 진심으로 얘기를 듣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함이 아닐까

예전에 어쩌다 어른 82회(서천석 편)

겸손한 육아를 주제로 한 강의가 생각이 났다

# 몇년 전에 제가 봄에 아이하고 산책을

하는데 목련이랑 벚꽃이 막 피었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제가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게 열흘지나면 이게 없겠지.

나란히 서있는 아이를 보니까 이 아이의 지금도 다신 없을 겁니다.

얘가 물론 잎이 무성한 큰 나무로 성장할 수 있겠지만 열살의 이 아이는 이제 없을거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건 마지막 순간이구나.

마지막 순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봄의 꽃도 아이도 지금 이순간이 늘 마지막인데 어찌보면 우리는 지금 이순간에 아이에 집중하지 않고 먼 미래

어찌될지도 모르는 미래만 가지고

부담감 속에서 오늘을 사는 것 같아요.

어떤 부모님은 그래요.

"선생님 현실적인 생각도 하셔야죠"

현실이 뭡니까? 

오지 않을 미래가 현실일까요?

내가 겪었던 과거가 현실일까요?

진짜 현실은 뭐냐면 

나랑 아이랑 만나는 이 순간이

이 순간에 내가 아이랑 무엇을 할지 

어떻게 보낼지는 내가 결정할 수 있는데 우리는 막연한 미래때문에 이 현재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는게 실제 우리의 모습인것 같아요.

# 겸손한 육아로 부모와 아이 모두 행복해지는 법

  1. 아이의 말을 잘들어주는 겸손

      아이가 말하면 아이말을 들어야해요

      니가 뭘알겠냐 생각하지말고 열심히

      귀 기울여 듣는 그런 겸손이 필요합니다.

  2. 시간에 대한 겸손

      모든 변화는 긴 시간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금방 변할거라는 생각 

      내가 세게 말하면 변할거다 이런 생각

      말고 시간을 통해 변화시키겠다는 겸손 

 3. 아이의 인생을 결론짓지 않는 겸손

     얘가 지금 좀 헤매고 잘 못할수도 있어요

     그럼 얘 인생은 안될거다 이게 얼마나 

     오만한 생각입니까? 내가 뭔가 안다는 

     듯이 생각하는 교만을 버리는 그 겸손

  4. 나혼자 잘하면 행복해질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는 겸손

      우리사회가 경쟁사회 아닙니까? 

      우리 사회의 30프로가 행복하다면 

      이 사회의 70프로는 불행한거 아닙니까? 

      우리아이는 경쟁에서 승리해서 30프로 

      안에 들면 이 사회에서 건강하게 

      살수있다 저는 그리 생각하지 않습니다

      70프로가 불행한 사회에서는 모두가 

      불행하다고 생각이 들고 함께 잘돼야지 

      우리가 함께 행복할 수 있다 

이런 겸손까지 가질 수 있다면 우리가 아이를 좀 더 건강하고 잘키우면서 

육아가 부담스럽지 않고 행복의 순간으로 채워질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나에겐 아이의 말을 

잘들어주는 겸손이

제일 필요한것 같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생각만큼 아는만큼

실천이 됐으면 참 좋겠다

겸손한 육아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