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을 하면서 스팀의 시스템에 매우 흥미를 느꼈다. 기술적으로도 좋지만 사회적이고 경제적인 실험이 함께 돌아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스팀잇은 어떻게 보면 하나의 거대한 회사와 같다. 수 많은 컨텐츠 크리에이터들과 독자들이 가치를 만들고 수익을 낼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가치 있는 컨텐츠에 대한 보상을 투표(보팅)를 통해 쉽게 할 수 있다.
이런 시스템은 블록체인과 스팀 코인 그리고 스팀 시스템의 경제적인 역할에 의해 작동하게 된다.
스팀의 블록 체인은 댄 라리머(Dan Larimer)라는 프로그래머가 자신의 엔진인 그래핀을 사용해서 만들었다. 그는 비트쉐어(BTS)를 만든 비전이 있는 프로그래머이다. 지금은 이더리움의 스케일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이오스(EOS) 코인의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스팀잇의 공동 창업자 중 한명은 네드 스콧(Ned Scott) 이다. 지금 현재 CEO로 스팀잇을 이끌고 있다. 그는 스마트 미디어 토큰의 개념을 바탕으로 디지털 컨텐츠로부터 수익을 얻고 커뮤니티를 키워나갈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다. https://smt.steem.io/
흠 그런데 스팀은 어떻게 돌아가는 걸까?
스팀에는 세가지 개념이 있다. 스팀, 스팀 파워, 스팀 달러이다.
이에 대해서 내가 생각하는 개념을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스팀
스팀은 발행되는 토큰(코인) 같은 것이다. 예를 들면 광석 같은 것이다. 이건 특정한 시간마다 생성이 되고 10%가 증인(위원회)에게 분배가 되고 나머지는 글을 쓰는 사람과 보팅(큐레이션 : 가치 있는 컨텐츠를 발견하는 활동)하는 사람들에게 분배된다. 내 생각에는 스팀잇의 원자재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런데 스팀은 인플레이션율이 있어 계속 증가한다. 2016년도에는 인플레이션율이 9.5% 였고 이는 매년 0.5%씩 줄어든다고 한다. 마치 비트 코인의 채굴량이 조금씩 줄어드는 것과 같다.
인플레이션율 모델은 마치 화폐의 인플레이션과 비슷하다. 스팀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스팀의 가치를 높이는 활동을 해줘야 할 필요성이 있다. (컨텐츠 발행, 커뮤니티의 발전)
스팀은 스팀잇의 자본이다. 아마 스팀 코인을 ICO 했을 때 초기 자본이 흘러오고 그것이 베이스가 되어 커져나갔을 것이다.
스팀 파워
그렇다면 스팀 파워란 무엇일까? 나는 이게 스팀잇이라는 서비스의 지분과 같은 것이라고 본다.
크리에이터는 보상을 스팀 파워와 스팀 달러로 나누어서 받게 된다. 이들은 스팀 달러를 바로 시장에 가서 팔아버릴 수도 있고 스팀 파워로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아예 반대로 스팀 달러를 팔지 않고 스팀 파워로 전환해서 지분을 높일 수도 있다.
스팀 파워가 뭐길래 가지고 있으려는 걸까? 말 그대로 스팀 커뮤니티에서 가지는 힘이라고 볼 수 있다. 스팀 파워가 세면 투표할 때 올라가는 보상의 액수(SBD)도 커진다. 즉 미래의 보상을 키우는 투자 활동이다. 스팀 파워는 줄어들지 않는다. 다만 스팀이 인플레이션이 되기 때문에 조금씩 조정되는 것 같기는 하다. 즉 스팀 파워는 스팀잇이라는 서비스를 믿는 사람들의 투자와 같은 것이고 그들은 서비스가 잘될 수록 더욱 보상 받는다.
또한 좋은 컨텐츠를 발견해서 투표를 하는 사람을 큐레이터라고 하는데 이들도 함께 스팀 파워로 보상을 받는다. (대략 작성자 75%, 큐레이터 25%)
스팀 달러
마지막으로 스팀 달러란 무엇일까? 영문 약자로는 SBD (Steam Backed Dollar) 라고 하는 스팀이 보증하는 달러라는 뜻이다.
나는 이 스팀 달러가 마치 은행이 지급 준비율을 갖추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은행은 우리가 100만원을 예금하면 100만원을 가지고 있지 않는다. 10만원(10%)을 가지고 있고 나머지는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고 운용한다. 은행의 입장에서는 부채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보면 스팀 달러는 스팀 커뮤니티가 운용하는 가치의 부채(파생상품)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사람들은 스팀 달러가 돈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건 바로 스팀이 스팀 달러를 가져오면 언제든지 최소한 1달러 어치의 스팀을 줄게 하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즉 스팀이라는 광물(원자재)로 보증을 하는 돈인 셈이다. 여기서 금 태환제가 생각이 난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유의할만한 점은 스팀 달러가 1달러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스팀잇 커뮤니티의 활동이 스팀의 인플레이션보다 훨씬 가치를 만들어 내면 스팀과 스팀 달러의 가치는 더 커지게 된다.
지금 현재 스팀 달러의 가치는 12,290원이다. 내가 1주일 전에 시험삼아 샀을 때 15,000원이 좀 넘었는데 지금은 떨어졌다. (스팀잇 글 밑에 표시되는 달러가 바로 스팀달러이다.)
보상 가치가 암호 화폐의 관심의 증대와 함께 많이 커졌음을 알 수 있다.
스팀 달러의 가치는 몇 가지 요소에 의해 달라질 수 있다. 스팀 달러를 파는 사람들의 수요, 스팀과 스팀 달러를 구입, 투자하는 사람들의 수요, 커뮤니티의 가치 등이다.
어찌 됐든 스팀잇이 만들어 내는 가치가 커지면 보상도 커지고 공통의 부는 증가한다. 가치가 올라갈 수록 사람들은 스팀에 남아 있으려 하기 때문에 스팀 파워를 보유하고 가치가 올라가는 것을 보는 외부의 사람들이 유입해서 스팀을 구입하거나 투자를 하기 때문이다. 스팀 커뮤니티가 공통의 부를 늘려나가려고 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스팀 달러가 1달러에 가까워지거나 1달러 밑으로 떨어지게 된다면 곤란할 수 있다. 1달러 밑으로 떨어졌을 때 사람들이 스팀 달러를 전부 스팀으로 바꾸려 한다면 뱅크런에 해당하는 사태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팀과 스팀 달러의 비율은 어느 정도 유지하려고 한다고 본다. 보통 스팀 달러의 가치가 높으면 좋기 때문에 예를 들어 1 : 6, 1 : 7 이런식으로 스팀 달러의 가치가 좀 더 높게 유지하려고 할 것이다.
블럭 체인 위에서 컨텐트 크리에이터, 소비자들이 가치를 생산해 내고 공통의 부를 만들고 이를 나눈다.
이런 경제적이고 사회적인 실험이 스팀 안에서 진행되고 있다.
부의 공정한 분배, 암호화폐의 명목적인 가치가 스팀잇 커뮤니티의 가치에 어느 정도 귀속 된다는 점에서 투자의 가치를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문제점들이 있지만 이는 지켜볼 일이다. 또한 신기한 것은 스팀잇 유저들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정 수준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이다.
아무튼 지적으로 매우 흥미롭고 전체적으로 봤을 때 윈-윈 관계를 그린다는 점에서 재미있다.
물론 스팀잇을 시작한지 얼마 안된 시점에서 개인적인 이해와 분석이어서 틀린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보팅과 팔로우는 사랑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