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즐거운 토요일 아침입니다.
불교에서 찰라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1찰라를 요즘 시간으로 말한다면
1초가 75찰라리라고 합니다.
찰라란 한가지 생각이 생겨서 머무는 시간이라니
우리 인간이 얼마나 많은 생각들을 하고 사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든다고 하나 봅니다.
골프를 칠 때 조차도 자주 겪습니다.
대략 3.4십미터 남은 듯 보입니다.
열심히 그린에 걸어갔다 옵니다.
그러고는 또 레이저로 찍어보고
캐디에게 또 “얼마 쳐야돼?” 묻습니다.
웨지를 들고 몇 번 연습스윙을 하더니만
또 묻습니다.
“35미터가 정말 맞어?”
(.....)
결정을 못합니다.
매샷을 앞두고 어디로 칠까? 길게 칠까 짧게 칠까?
띄울까 굴릴까?
백스핀을 얼마나 먹일까?
어디에 떨어뜨릴까?
쉽게 결정을 못합니다.
햄릿처럼 말입니다.
이런 경우를 골퍼라면 흔하게 봅니다.
우리들의 자화상이기도합니다.
지나치게 심사숙고하니 곧 머리가 피곤해지고
정확한 판단을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후반이 되면 “머시가 중헌디?”판단없이
대충치고 맙니다.
골프는 비거리과 방향이라는 두가지의 모순된 목표를
잘 통합시켜야하는 스포츠입니다.
방향을 중시하면 아무래도 비거리를 적당히 희생해야합니다.
충분한 비거리와 원하는 방향의 합일성이라는 통로를 통해
궁극의 스코어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만
둘 중에 하나를 중시하여 선택해야만 합니다.
요즘세대를 “메이비 세대’하고 합니다.
너무 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멀티옵션(Multi Option)의
딜레마에 빠져 스스로 결정을 못합니다.
골프라운드를 하면서도 우리는 “깜빡 졸면 죽는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너무 많은 고려를 합니다.
그래서 결정도 단호하지 못하여 묻고 또 묻고 나서도
정작 35미터를 치지 못하여 온그린 조차 못하고 맙니다.
그렇다면 이런 햄릿증후군에서 벗어나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은 무엇일까요?
골프라운드중에 어떤 선택하는 데 너무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다면 사소한 사항은 미리 정해 놓으면 좋습니다.
우리 일상생활에서도 미팅 때 어떤 옷을 입을지,
어떤 부재중 전화에 먼저 회신할지,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할지 등에 대한 사소한 고민으로
피곤할 때가 많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보통 회색이나 청색 정장을 입고
점심 메뉴는 누군가가 대신 주문해준다고 합니다.
사소한 고민을 줄이기 위한 방편입니다.
이렇듯 골프라운드에서도 몇 가지만이라도 미리
정해놓으면 불필요한 고민을 차단시킬 수 있습니다.
예컨대
몇 번 몇 번홀 티샷은 드라이버 대신 꼭 스푼을 치겠다.
이 홀은 온그린만 하면 하겠다.
캐디가 놓아주는 라인대로만 퍼팅하겠다.
캐디거리는 참고만 하고 레측기거리 대로 치겠다.
등 등 말입니다.
너무 많은 걸 고려하다가 에너지를 낭비하다가
후반에는 결정없이 대충 대충치는 악습을 반복하지 않아야
진정한 고수가 될 수 있습니다.
간단히 고려하고 단호하게 치는 것이 성공확률을 높혀준다는
것은 진실입니다.
골프란 원래가 그렇답니다.
즐거운 주말보내시고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모두 즐거운 스티잇하시기 바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