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워킹맘 @hjk96 입니다.
바람이 유난히 차가웠던 오늘 거칠어진 피부와 찝찝한 기분 때문에 계속 벼르던 목욕탕을 가게 되었습니다.
목욕바구니와 유빈이가 목욕탕에서 가지고 놀 장난감을 챙겨서 목욕탕에 도착 한 순간!
놀란 토끼눈을 한 프론트 직원이
"어머! 아들이 몇살이에요?"
라고 묻더라구요.
순간 저는 직감을 했습니다.
"여섯....살.. 이요"
"어머~~~ 여섯살은 안되요. 아빠랑 다시 오세요! 사람들이 싫어합니다"
"네.."
저는 아이의 손을 잡고 다시 발길을 돌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맞는말입니다.
여탕에 있는 남자아이를 보고 민감하고 불쾌하실 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당연합니다.
아무생각 없이 아이의 손을 잡고 목욕탕을 온 제가 참 부끄러웠습니다.
아이들마다 성에 대해 눈뜨는 시기는 몇살이라고 딱 칼자르듯이 선을 그을 수는 없지만 만 5살 정도가 되면 자기의 성 정체성을 어렴풋이 알게 된다고 하네요.
최근 유빈이만 봐도 지하철에서 화장실을 가야할 경우가 있을 때
남자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며 엄마는 여기서 꼼작말고 기다리라고 하는것을 보니 이제는 스스로 본인이 남자임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저는 목욕탕 출입가능 나이는 인지상정인 부분으로 생각했습니다.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공중위생법에 의거하여 만 5살 이상의 남자, 여자를 함께 대중 목욕탕으로 입장시키면 안된다고 규정되어 있다고 하네요.
저는 오늘
"엄마? 우리 왜 목욕탕 못가?" 라고 묻는 아이에게 뒤늦게 수습을 했던 영락없는 서툰엄마였습니다.
이제는 집에서 목욕도 엄마가 아닌 아빠가 함께 하는것이 아이를 위해서도 더 좋겠구나 싶었어요.
요즘 아이들은 예전에 비해 신체 발달 뿐만 아니라 성에 눈을 뜨는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하는데 이럴때일수록 아이가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부모의 노력이 필요하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의 해프닝은
품안의 자식이라고 보호의 대상으로만 아이를 바라봤던 제 자신에 대해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