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수산봉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
제주도에는 368개의 크고 작은 오름이 있는데요.
오늘은 부모님과 함께한 지난 제주도 여행에서 다녀온 [대수산봉] 을 소개시켜드릴까 합니다.
해돋이가 유명하여 이름 붙여진 [성산일출봉] 에 대해 다들 아실텐데요.
저는 이번 여행에서 성산일출봉 위에서가 아니라, 성산일출봉 위로 뜨는 해를 조우하기 위해 [대수산봉] 오름을 올랐습니다.
이날 해가 뜨는 시간은 새벽 5시 25분이라 새벽 5시에 등산을 시작하였어요.
어둑어둑했지만 여러가지 새소리에 귀 기울이며 채 마르지도 않은 새벽 이슬을 밟으며 그렇게 설레이는 마음으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갔습니다.
때묻지 않은 자연이라서 일까요
새끼 노루 한마리를 만났습니다.
우리가 노루를 보는 것이 아니고 새끼 노루가 우리를 구경하는 듯 했어요.
25분간 쉬지 않고 걸어 오름 정상에 도착하였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성산일출봉은 그야말로 장관이였는데요.
360도 다양한 각도에서 제주도의 경치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구름이 무겁게 자리잡고 있어 해가 쨍하게 뜨는 모습은 비록 만나보지 못했지만 제 스스로에게는 충분한 감흥과 탄성을 자아낼 수 있었습니다.
성산일출봉을 바라보고 있는데 김춘수 시인의 [꽃] 이라는 시가 문득 떠오르더라구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어쩌면 성산일출봉 또한 그저 하나의 작은 산에 불구했지만 누군가 멀리서 바라보니 그곳에서 떠오르는 일출이 아름다워 성산일출봉이라고 부르지 않았을까 혼자만의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부모님과의 제주도 오름 등반 그리고 그곳에서 맞이하는 일출이라는 색다른 경험은 앞으로 두고두고 곱씹을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이 되었어요.
성산 대수산봉은 그리 유명하지는 않지만 충분이 매력적인 오름이였습니다.
대수산봉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20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