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hjk8596 , Pohang 입니다
오늘은 군 입대로 오랫동안 보지못했던 고향 친구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제 나이 또래 남성들은 모두 군 입대로 끓는 청춘과 사회에서 이루고 싶었던 꿈을 잠시 접어두고
군 입대를 하여 나라를 위해 자신의 젊음을 바치는 시기입니다.
저는 자취방 계약 기간과 안구의 결함으로 4급을 받아서 사회복무 신청을 하였지만 탈락하여
아직 입대를 하지 못하였습니다.
어느날, 오랜만에 친구들로 부터 온 연락에 그들의 휴가기간에 맞춰 고향에 내려왔습니다.
만나기로한 술집에 도착하는 순간 무언가 뭉클함이 잠시 들더니
친구들의 까까머리에 빵 터지면서 사회인으로써의 찰랑거리는 머리칼을 자랑하며 욕을 한바가지 얻어먹었습니다 ㅋㅋㅋ
입대한지 얼마되지않아 계급이 작대기 하나인 놈부터 입대기간이 다들 비슷하여 대부분이 상병이었고,
엄청 일찍 입대하여 말출(말년 휴가)를 나와 자신의 제대가 얼마 남지 않았다며 작대기 하나인 친구에게
으스대며 자랑하는 친구의 모습까지.
나이를 먹어도, 군인이라는 직급에 있으면서도 옛모습 그대로, 변하지 않은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아 , 드디어 내가 그리던 고향에 왔구나' 하는 기분이 들어 저도 모르게 기분이 들떠있었습니다.
그들과 술 한잔 두잔 폭탄주 한컵 두컵을 들이키며
누가 누굴 좋아했었네, 누가 누구와 만나다가 차이고나서 구질구질하게 집까지 찾아갔네,
학생시절에 잠시 탈선했던 친구를 바로잡기 위해 서로 주먹을 나눴던 친구들 이야기까지.
옛날 그 재밌었던 시절, 책꽂이에 꽂힌 책들 마냥 교실에서 항상 다닥다닥 붙어있던 그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습니다.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군생활 이야기가 나와도 별 상관없었습니다.
지금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는것 만으로도 행복하기 때문이죠.
비록 내일이면 하나둘 자신의 직무를 위해 다시 자신의 부대로 복귀하겠지만 ,
한 장소에 모두 두런두런 있었던 그 시간이 모두들에게 유의미하고 귀한 시간이었겠지요.
아무리 바쁜일이 있어도 연말에는 항상 모여서 함께 한 해를 잘 넘겼다는 의미에서 왁자지껄한 술잔을 기울여왔습니다.
올해만큼은 힘들꺼라 생각했지만 이렇게 마음맞춰 모이니 올해는 유난히 행복한 연말이 된 것 같습니다.
연말이라 술 자리가 많았지만 오늘만큼 정말 행복한 술자리는 또 없었던 것 같네요.
오늘은 술을 먹었으니 주저리주저리 글을 쓰지 말고 하루만 쉴까 싶었지만 하루에 글 하나는 꼭 쓰겠다는 다짐에 쓰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