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 Choice#2]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2006) - '왜'라는 자문에 답해 줄 수 없는 안타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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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혀니입니다~!
오늘은 정말 재밌게 본 영화를 소개하는
HIS Choice로 찾아뵙네요.

한동안 재밌게 본 영화가 안 나올 줄 알았는데..
이렇게 10일만에 또 재밌게 본 영화가 등장했습니다.
저는 웬만하면 다 그때그때 보는 영화리뷰들만 올립니다

대문 제작해주신 @inhigh님 감사드립니다


HIS Choice 두번째 영화는 바로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입니다.

어쩌다보니 최근 재밌게 본 영화 두편이 다
일본 영화네요 ㅋㅋㅋ

예전부터 들어왔지만 왠지 모르게
뭔가 보기가 거북해서 안보고 있었던 영화.
아마 포스터의 싼티와 공격적인 제목때문일듯 싶네요

영화를 보고 느낀건

일본이 참 영화를 잘 만드는구나..

이 영화는 마치 b급 뮤지컬 코미디 영화 같습니다.

특이한 점이 참 많은 영화인데, 약간 정상적인 표현방식은
아닌지라.. b급이란 단어를 추가했습니다.


간략한 줄거리


여자 친구와 헤어지고 무기력하게 살던 '카와지리 쇼',
오랫동안 안보고 지냈던 아버지가 존재조차 몰랐던
고모 '카와지리 마츠코(나카타니 미키)'의 유골을 들고 온다.
고모 마츠코는 누군가에게 살해당했다.

그리고 자신은 다시 고향에 내려가봐야하니 고모의 아파트
정리를 쇼에게 부탁한다.
아버지의 부탁을 따라 고모의 아파트를 정리하던 쇼는
그동안 알지 못했던 고모 마츠코의 일생을 알게된다.

영화 아주아주 극 초반의 스토리입니다.

'왜' 라는 자문에 답해줄 수 없는 안타까움


마츠코의 일생은 정말 꼬이고 엉킨 실 같습니다.

어릴 적 마츠코는 아픈 여동생 '쿠미'만 사랑해주는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갈구합니다.


무뚝뚝한 아버지를 웃기기 위해 마츠코는 어릴적부터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기 시작합니다.
아버지의 관심과 사랑을 더 받기 위한 행동이었죠.

하지만 이런 노력도 수포로 돌아가게되고,
마츠코는 그 트라우마로 궁지에 몰리면 반사적으로
저런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게됩니다.


아버지를 만족시키기 위해 중학교 음악교사도 되었지만,
담당 학생의 절도사건에 이상하게 휘말려 결국..
짤리게되고, 더욱더 사랑받지 못할 것을 느낀 마츠코는
가출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버지로부터 받지 못하는 사랑을 남자를 통해 느끼려합니다.

하지만 마츠코가 만나는 남자들은 하나 같이..
좋은 남자들이 아닙니다.
툭하면 때리고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고,
마츠코의 육체만 탐하는 자들입니다.
물론 이발사 남자는 다른 케이스입니다..

그럼에도 마츠코는 이 모든걸 감내합니다.
자신이 당하는 치욕과 아픔보다

사랑 받지 못하는게 더 고통스럽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마츠코는 자신의 인생을 나락으로 떨어지게 만든..
중학교 절도 사건의 진범인 제자 '류 요이치'가 성인이 되어
찾아오자, 그 마저 사랑하게 됩니다.

류 요이치는 절도할때 부터 싹이 보이더니 야쿠자가 되었습니다.
야쿠자와 사는게 어디 쉽겠습니까?

하지만 마츠코는 끊임없이 혼자 되뇌입니다.

그래도 이렇게 사는게 혼자 인거 보다는 나아


마츠코는 인생에 큰 아픔이 찾아올 때마다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なんで(난데)?, 도대체 왜?

사랑하던 남자의 죽음도 목격하고
사랑하던 남자의 변심에 살인을 저지르고 감옥에 가고

수많은 역경 속에서 마츠코는 항상 자문합니다.

그리고 저는 그 왜라는 마츠코의 질문에 답해줄수 없는게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왜 질문에 답해 줄 수 없었냐 하면, 저도 마츠코의 일생이
도대체 왜 그렇게 되었는지
명확한 답을 내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저 이 악의 고리를 끊어줄 한가지만 있으면 되는데,
어쩌면 그렇게 기구한 일들만 생기는지..
정말 사랑스러운 마츠코인데, 왜 혐오스런 인생을 살게 된건지..


어디서 치고 들어올지 모르는 b급 뮤지컬 코미디


스토리외에 영화 형식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볼게요.

이 영화 완전 b급입니다.

오해하시면 안되는게 a급, b급 등급을 나눠서
a급은 최고 b급은 후진게 아닙니다.

질이 좀 떨어지는 저예산 영화를 b급영화라고
칭하긴 하지만.
전 b급영화의 느낌을 엄청 좋아합니다.
그리고 b급 명작영화들도 많이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 영화가 왜 b급이냐..

일단 CG가 너무 발CG 입니다.

애니메이션틱한 효과들이 오바스럽게 사용됩니다.

그리고 뮤지컬의 형식을 띄고 있어서
시도때도 없이 주인공이 노래합니다.
노래 가사 잘 보셔야합니다.
영화 스토리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영화 진행이 뜬금포입니다.


그리고 조카인 '쇼'가 일기장 같은 걸 읽으며
고모의 일생을 알게되는 것이 아니라 주변사람들을
통해 듣게 되는 것인데, 그런거 치고 너무 세부적인
마츠코의 일생이 전개가 됩니다..
물론 주변사람들이 그렇게 세세하게 알수도 있긴하다만

그래서 이런 요소들 때문에 이 영화가 별로냐?

전혀 아닙니다.
앞서 말한 특징들을 가지고 있지만

영화 보는데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오히려 신선하고 재밌습니다.

심지어ost로 나오는 노래들도 전부 좋아요..
음원사이트에서 찾아듣고 싶었는데 없더라구요 ㅜㅜ


정리


서두에 제가 일본이 참 영화를 잘 만드는 것 같다고 했었습니다.

왜 그렇게 느꼈냐하면.. 구성이 정말 놀랍습니다.

어떻게 장면 전개를 이렇게 할 생각을 했고,
이런 이야기를 가져다 쓰며,
미친 것처럼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지?

저도 단편영화를 만들어본 사람으로서
매우 허접한 습작이지만
한 편의 영화를 구상할 때 정말 많은 고민을 합니다.
하지만 매끄러운 이음새만을 생각하다보니
창의적인 발상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계를 넘어 창의성을 보여주는
감독들 작품들을 보면 저절로 혀를 내두르게됩니다.

최근에 본 <지옥이 뭐가 나빠>도 그렇고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도 그렇고
둘다 저를 감탄하게 만드는 영화들이었네요.

많이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점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9/10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보팅과 댓글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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