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영화 #7] 해무(2014) - 극한 상황 속 보여지는 인간의 군상들.. 나라면 어떨까?

hisc(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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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혀니입니다~!
오늘은 inhigh@inhigh님께서 만들어주신 대문으로 인사드립니다:)
정말 마음에 쏙드는 대문입니다 ㅎㅎ 앞으로 애용해야겠어요.
다시한번 대문을 만들어주신 inhigh@inhigh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럼 오늘의 영화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리뷰할 작품은 2014년 여름.. <명량>과 <해적>을 만나..
대중에게 나름 괜찮은 평가를 받았음에도 흥행참패
당하고 만 영화 <해무>입니다.

이번 영화 역시 사전 정보 하나도 없이 봤습니다.

포스터만 보고 느낀건 공포 분위기 였습니다.
제목도 <해무>니까 배경은 바다 일테고,
아마 바다의 안개 속에서 사람들이 미쳐가는 공포영화가
아닐까 생각했었습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예측은 얼추 맞았습니다.


IMF를 맞이하게 된 평범했던 선원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IMF 시절입니다.
제가 유치원도 들어가기 전이라.. 당시 시대가 어떠했는지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이곳저곳 정리해고도 일어나고
삶이 매우 궁핍해졌다는 것 정도만 압니다.

영화 속 주인공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때 나갔다 하면 만선, 잘나가던 철주 선장(김윤석)의
전진호(배이름)는 이제는 IMF를 맞이하여 폐선을 당할 위기에
놓이게 됩니다.
위기 속에서 배와 가족같은 선원들을 지켜내기 위해 철주는 큰
결심을 하나 합니다. 그것은 바로..
조선족의 밀항을 도와주는 일입니다. 돈이 짭짤하거든요

이 결정은 선장의 독단으로 일어납니다. 다른 선원들은 이미 배가
출항하고 알게됩니다.

머뭇머뭇하던 선원들이지만, 똑같이 어려운 상황이고 큰 돈도 받았고
어차피 선장이 내린 결정이니까 그러려니 수긍하게됩니다.


극으로 치닫는 각각의 캐릭터들


스포일러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조선족만 잘 데리고 오면 되는데, 그만 사고가 생깁니다.
게다가 해무까지 닥쳐 한치 앞도 안보이는 바다.
여기에 영화 속 갈등의 씨앗 '홍매(한예리)'까지...
하나 둘 사람들은 미쳐갑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원래 가지고 있던 모습들이 극으로 치닫게 됩니다.

전진호의 주요 선원들은 6명입니다.

  • 먼저 선장 철주가 있죠.
    배와 자신의 선원들을 사랑하는 선장입니다.
    하지만 철주가 제일 사랑하는 건 자신의 배(전진호)입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배의 안위만을 걱정합니다.
    비단 IMF 때문만은 아니고 원래 아내와도 소원했고, 인생의
    전부가 원래 전진호였던 것 같습니다.

김윤석의 전매특허인 독기어린 눈빛이 잘 들어나는 역할이었습니다.
자주 봐온 연기 같은데도 또 한번 매료됩니다.


  • 다음은 기관장 완호(문성근)입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도피 생활 때문에 배에 숨어사는 인물입니다.
    그가 도피 생활을 하는 걸로 봐서는 분명 과거가 있을텐데,
    영화만 봐서는 너무 착한 아저씨입니다.
    아마 개과천선형 인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신의 과거가 있어서 그런지, 다가오는 최악의 사건에있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변해버립니다. 약해집니다

  • 다음은 갑판장 호영(김상호)입니다.
    이 친구는 선장 말이면 100% 순종입니다.
    가장 수긍도 빠르고 좋게 말하면 충직한 부하선원이고
    나쁘게 말하면 선장의 개(dog)입니다.
    사람이라면 윗사람의 말에 무조건 복종하는게 아니라
    자신이 나름대로 선악을 분별할 수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다음은 롤러수 경구(유승목)입니다.
    돈을 엄청나게 밝히고 여자도 좋아합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양아치같은 캐릭터입니다.
    그런데 좀 신기한게, 원래 악한 캐릭터로 그려지다보니
    극적인 상황속에 가장 변한게 없어 보입니다.

약간 아이러니 하긴 한데, 원래부터 자기 본성대로
살던 사람이라. 극한 상황 속 더 튀어나올 본성이 다른
캐릭터들 보다 적었던 모양입니다


  • 다음은 선원 창욱(이희준)입니다.
    이 친구는 여자와의 관계에 있어 트라우마(?)가 있는
    친구처럼 보입니다. 과도하게 성에 집착을 합니다.
    그리고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이희준씨가 연기를 잘해서 배우랑 캐릭터랑 약간 동일시(?)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악감정 전혀 없는 배우였는데,
캐릭터 때문에 배우까지 싫어질 뻔했네요 ㅋㅋㅋㅋ


  • 마지막으로 막내 선원 동식(박유천)입니다.
    이 친구는 얼핏 보면 매우 정상적인 인물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저는 동식도 미친거 같았습니다.
    엄청난 금사빠(?)입니다.
    이건 농담이구요 ㅋㅋ 영화의 로맨스 전개가 너무 빨라서..
    동식은 사랑에 대한 과도한 집착을 보입니다.
    물론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지킬 것 같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극한 상황 속 정상인 사람은 없다.

입니다.

인간은 원래 악한 존재입니다. 죄 속에 허우적대고 있죠.
영화 속에서 처럼 아주 극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스스로의 악한 본성을 마주할 수 있는 상황은 많습니다.

그래서 영화가 약간 개연성 없게 느껴질 순 있지만
아예 일어날 수 없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추악한 인간의 본성을 마주하는 영화들은 많이 있죠ㅎㅎ
<해무>도 그런 종류의 영화였습니다.


  • 마지막으로 선원은 아니지만.. 조선족 여인 홍매(한예리)
    만약 제가 한예리를 몰랐다면 진짜 조선족 배우로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미 <최악의하루>로 팬이됌

이 홍매는 극한 상황 속에서 어떻게 변할까요?
제가 생각하기엔

생존에 대한 집착입니다.

그리고 만약 제가 극한 상황에 놓인다면
저도 다른 것 보단 생존에 대한 집착을 보일 것 같습니다.

어떤 리뷰에선 홍매를 귀신이라고도 하던데,
그 말도 그럴싸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보단.. 똑같은 욕망을 지닌
인간이었다. 생각됩니다.


마무리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시나리오에 참여했다는
심성보 감독의 데뷔작!! 그래서 그런지 봉 감독님이 이 영화
기획에 함께 하셨다고 하죠!!
약간 느낌이 나는것도 같고, 아닌거 같기도 하구 ㅋㅋㅋ

그리고 박유천의 연기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선배 배우들에 밀리지 않아서 놀랐습니다.
하지만... 큼.. 이제 안타깝게도 다시 보긴 힘들겠네요

이런 영화를 볼 때마다 매번 드는 생각이 하나 있습니다.

나라면 저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

저는.. 그냥 패닉이 오고 어딘가 숨어서 벌벌 떨고 있을것 같네요..

여러분들을 극한 상황에서 어떤 모습이실 것 같나요?

★점
<해무> 7/10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보팅과 댓글은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