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영화 #16] 범죄의 여왕(2015)-서사보다 빛이나는 캐릭터들의 향연(부제: 광화문 시네마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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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혀니입니다:)
오늘 소개할 영화는 한국영화
<범죄의 여왕>입니다!

광화문시네마라고 들어보셨나요?

광화문시네마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전문사 13기 동기들이
힘을 모아 만든 곳으로 김태곤 감독의<1999, 면회>,
우문기 감독의 <족구왕>을 탄생 시켰죠.
2013년 개봉한 <족구왕>이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대중들에게 광화문시네마의 존재를 알리게 되었습니다.

이요섭 감독의 <범죄의 여왕>은 이 광화문시네마의 3번째 작품 되겠습니다.

광화문시네마는 제가 꿈꾸는 이상적인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그건 광화문시네마의 맴버들이 각자의 작품을
돌아가면서 품앗이형태로 도와주고 있는 것입니다.

뭐 '우린 꼭 이렇게 돌아가면서 도와줘야만 해'라고
규칙을 정하고 도와준 건 아닌것 같아서
시스템이라는 단어선택이 적절한지는 잘 모르겠으나,
영화쪽으로 나가길 희망하는 본인으로서는
이런 광화문시네마의 시스템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ㅎㅎ
저도 미래에 마음맞는 사람들이랑 꾸준히
서로도와가며 작업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어떤 영화인가?


이 영화의 줄거리는 심플합니다.

고시생인 아들(김대현)이 수도요금이
120만원이 나왔다며 엄마 '미경' (박지영)에게
돈을 요구하는데요.
엄마는 이 말도안되게 많이 나온 수도요금에
심상치 않은 느낌을 느끼곤 아들이 머물고 있는
고시원으로 직접 찾아와,
이 수도요금에 얽힌 비밀을 풀어나가는 영화입니다.

수도요금이 120만원이나 나오다니 ㅋㅋ 의심할만도 하네요...

영화의 주 무대는 아들이 거주하는 고시원인데요.

외관이 상당히 지저분하고 딱봐도 뭔가 일어날 법한
그런 분위기를 풍기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특히 야간 씬에서 나타나는 고시원의 모습은
흡사 공포영화 속 배경처럼 으스스하게 그려집니다.

신기했던건 고시원의 방이 생각보다 크더라구요.
뭐 고시원 마다 다를 수는 있겠지만
제가 영화나 드라마속에서 접한 공부하기에만
최적화된 좁디 좁은 공간보다는 확실히 넓다고 느껴졌습니다.

서사보다 빛나는 캐릭터들의 향연


영화는 서사 진행과정에서 딱히 특별한 점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그냥 추리 스릴러물처럼 뻔하게 흘러갑니다.

하지만 이런 서사진행에 관계없이 영화는 재밌습니다.

왜냐구요?

이 영화에 나오는 개성넘치는 캐릭터들의 시너지를 보는 것 만으로도 영화를 볼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캐릭터의 중심에는 그 누구보다 눈길을 사로잡는
엄마의 든든한 조력자 '개태'(조복래)가 있습니다.

이 개태를 연기한 조복래 배우는 예전에 영화 <쌔시봉>에서
송창식 씨 역할을 맡으며 상당히 깊은 인상을 남겼었는데
이 영화에서도 역시 돋보입니다.

개태는 고시의 스트레스로 정나미 떨어지게 행동하는
진짜 아들보다도 더 아들같은 느낌입니다.

고시원 관리소에서 제일 막내로 일하며
구박만 받던 개태는 엄마가 설치고 다닐 수록
나만 피본다는 이유로 고시원의 비밀을 파헤치는
엄마의 든든한 조력자로 함께하게 됩니다.

첫인상이 되게 사납게 보였던 개태는 사실 볼매 였습니다.

박지영 배우가 연기한 엄청난 '오지라퍼'엄마 캐릭터와
개태의 케미가 아주, 마치 싸구려 '셜록'과 '왓슨'같은 ㅋㅋㅋ

재야에 묻혀있던 배우들의 재발견


또 하나 인상깊었던 캐릭터는 한층 아래에 살고 있는 301호 덕구(백수장)입니다.

고시에 대한 정보도 빠삭하고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관찰하며 하는게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핑계로
매번 밖에 나와 지나다니는 사람들로
빙고를 하고 있는 약간 모자라지만
착한 친구 같은 사람입니다.

덕구도 엄마를 잘 도와주는 조력자 캐릭터죠.

백수장 배우 <차이나타운>에서 잠깐 나왔을 때
되게 매력있게 생겼다고 느꼈는데
<범죄의여왕>에서 보니 외모뿐만 아니라 연기도 잘합니다.
전에 소개한 단편영화에서도 백수장 배우가 나왔었는데
그때도 얼마나 반가웠는지...

이외에도 모든 캐릭터들이 다 잘 살아있습니다.

음산한 기운을 풍기는 옆집 하준(허정도),
고시 공부 한다곤 하는데
게임만 주구장창 하는 402호 진숙(이솜),
단지 고시원 관리소장일 뿐인데 동네 양아치
중간보스 느낌 풀풀 날리는 세주(오창경)까지..

그리고 이런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연기하는 배우들이
평소 우리가 스크린에서 잘 접하지 못했던
배우들이라는 점에서 재야에 묻혀 있던 여러 재능있는
배우들의 재발견
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 속 감초같은 캐릭터 덕구입니다. 백수장 배우분 잘됬으면 좋겠다는..)


과연 수도요금이 왜 120만원이나 나왔을까요?

고시원의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요? ㅎㅎ

아직 광화문시네마의 작품을 두 편 밖에 안봤지만
앞으로 나올 영화들에 기대감을 줄만한 작품들이었습니다.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광화문시네마 작품들은 끝날 때 쿠키영상이 있더라고여..

이 쿠키영상에는 다음 광화문시네마의
작품에 대한 티저예고편이 담겨있습니다.

확인 차 <족구왕>을 다시보니 <범죄의 여왕>
티저예고편이 정말 있었습니다..

공중전화에서 수도요금 120만원이 나옴을 알리는
아들의 모습으로 예고편을 만들었던데
왜 <족구왕> 볼 때는 몰랐을까요..

<범죄의 여왕> 엔딩크레딧 틀어놓고 딴 짓하지 않았다면
저는 한동안 이 사실을 몰랐을 겁니다.

각설하고 <범죄의 여왕> 역시 영화 맨 마지막에
다음 광화문시네마 작품에 대한 티저 예고편이 등장합니다!

'전고운'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소공녀>에 대한 예고편이었습니다!!

네, 드디어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ㅎㅎ
이 영화 포스터 보신적 있으신가요??
3월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광화문 시네마의 작품인만큼 영화관에서 보고
리뷰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느낌이 날 것 같아 보이는데
과연 어떤 작품일 지 너무 기대가 됩니다.

스틸컷 사진의 출처는 전부 '네이버 영화 포토'입니다.

★점
<범죄의 여왕> 7/10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보팅과 댓글은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