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고향이 제주인 사람의 제주 여행 (1)

highyoonzi(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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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고향인 제주에 내려와있어요. (내일 다시 서울로 돌아갑니다.. 흑흑.. 제주에 더 있고 싶다..) 고향 친구들 + 사촌언니들의 도움을 받아 제주 핫플레이스들을 하나씩 정복하고 있어요.! 어제는 세컨드 플로어, 더럭 분교, 그리고 '살롱 드 라방'이라는 카페에 다녀왔어요.

친구와 만나기로 한 시간은 12시!
늦은 사람이 어묵을 사주기로 했는데 친구가 약속을 미뤄서 친구가 사줬습니다.. 근데 제 친구..^^
현금도 없으면서 저한테 먹으라고 한 거였어요..ㅋㅋㅋㅋ 저도 카드파라서 현금을 안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저희 둘 다 당황했습니다. 결국 계좌이체......

<세컨드 플로어>

저희는 원래 바로 시외버스를 타고 '애월'이라는 동네에 갈 예정이었으나 배가 고프다는 효진이의 말에 따라 밥을 먼저 먹기로 했습니다.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비효율적인 노선...

아니 친구야.. 이럴거면 시청에서 만나지 왜 시외버스터미널로 오라고 했냐고!! 빨리와! 환승찍어야돼!!

효진이가 가자고 한 세컨드 플로어. 저도 제주 친구들의 인스타그램에서 몇번 본적이 있어서 기대를 좀 했었어요.
저희는 연어스테이크 파스타 + 치킨텐더를 시키려고 했는데 텐더가 안된다고 그래서 돈까스를 주문했습니다!
이날 여기까지 오는데 아는 사람 2명을 마주쳤어요.
역시 제주도 좁다 좁아!!

첨에 돈까스를 보고 비쥬얼은 대박이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열심히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니까 효진이가 원래도 감당하기 힘든데(원래는 아이폰으로 열심히 찍어대는 스타일..) 장비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 왔다며 힘들어했어요..
저는 또 친구가 힘들어하면 너무 좋아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친구의 혀 끌끌차는 표정 너무 조아요 ㅋㅋㅋㅋㅋ
또 제가 좋아하면 효진이는 또 힘들어해요. 이런 악순환 너므 조아요..ㅋㅋㅋㅋㅋㅋ

먹스팀 사진!! 크아아아앗

로제 연어 스테이크 파스타.

맛은.. 진짜 그저 그랬어요. 평범평범 쏘 평범... 돈까스도 비쥬얼만 우와... 하고 맛은 진짜 정말 평범했고 튀김도 바삭한 편이 아니라서 제 스타일은 아니었어요.

파스타도 로제파스타였는데 .. 이건 약간 토마토에 더 가까운 맛.. ㅠㅠ
로제 파스타 이거 아니야 이거.. ㅠㅠ 그냥 평범했습니다.

친구들이 인스타에 다들 극찬했어서 기대했는데 그저 그랬어요. 원래 어딜 갈 떄 엄청난 것을 기대하면 안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주소를 첨부하자면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신성로 110 (여기입니닷!)

내부에 사람이 많아서 카메라에 다른 사람들이 찍힐까봐 인테리어를 찍지는 못했지만 인테리어는 괜찮았어요!
한번 가본 걸로 만족하는 걸로! 두번은 안갈 것 같아요! ㅎㅎㅎ

아 맛집 추천드리고 싶은데 요즘 가는 곳들이 다들 솔직히 그저 그래요!!
정말 맛집을 찾아서 추천드리고 싶네요 ㅠㅠ

<완전히 바뀐 제주 버스 시스템>

아.. ....그리고 제주 버스 시스템이 온통 바뀌어서 미아가 되었어요..
저 제주에서 19년 산 사람으로서 원래 버스 노선 따위는 안보는데요....
온통 바뀌어서 보고도 모르겠네요.
실화에요? 20번 없어영..? 11번 없냐구요... 500번 없어요..?

결국 저희 둘이 버스를 잘못타서 어딘가에 버려졌어요..ㅋㅋㅋㅋ
저희가 계속 여기 아닌가봐... 잘못탔나? 하고 궁시렁대니까 할머니들이 도와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제 친구도 대학을 서울에서 다니고 있어서 저희 둘 다 너무 도태되었더라구요..

어딘지 모르는 곳에서 새로운 버스를 기다리는 중에 한번 찍어 보았습니다... ^^
제가 추워서 여기 들어가 있었는데 친구가 갑자기 찍어줄게.
이래서 제가 또 온갖 포즈 다 지었어요...ㅋㅋㅋㅋ 친구가 너무 웃기다고 반응해줘서 전 더 오버를 해 보았어요..

친구야. 나 솔직히 윤쥐드래곤 인정?
제가 계속 지드래곤 흉내 내서 친구가 하나도 안닮았따고 짜증나했어요. 전 친구가 짜증나하면 좋아해요.ㅋㅋㅋ

우여곡절 끝에 네이버 지도가 중간에 환승하라고 한 곳에 내렸는데
저희가 타기로 한 버스가 도착 예정정보가 없어요....이거 뭐죠..?ㅋㅋㅋㅋ
이때부터 뼈저리게 느끼기 시작했어요..

제주도는 차가 없으면 다닐 수 없다.....
뚜벅이 여행은 불가능하다... (특히 겨울...)

좌절하면서 어디로 바꿀까 생각중이었는데..
(저희 둘 다 자존심이 있어서 여기까지 온 이상 저 멀리멀리 시외로 나가고 싶었어요..)

근데 갑자기 우리가 기다리던 버스가 '전전'으로 버스정보시스템에 나타난거에요!!!!
좋았는데 어이없었어요.. 네???ㅋㅋㅋㅋㅋ
제주야 왜 자꾸 나 가지고 노냐고..나 진짜 너 사랑한단말야.........
나한테 좀 일관되어봐....ㅠㅠㅠㅠㅠ

친구의 썸남오빠보다 어려운 제주버스.. 정말 알다가도 모르겟어요..

버스를 타고 나서 우리가 '~~여기 가요?'했더니
아저씨가 갑자기
'더럭분교 가젠 햄꾸나? 탑서! ' (더럭분교 가려고 하시는 군요. 타세요 - 제주어 파파고윤지)
'이상한 데 내리지 말앙 고만히 이십써. 다 오면 고라주크난 그때 내립써' (이상한 데서 내리지 말고 가만히 계세요. 다 오면 말해줄테니까 그때 내리세요 - 제주어 파파고윤지) 하셨어요....

아저씨는 저희가 관광객인 줄 아신 거였어요. 그래서 저희는 아저씨 덕분에 계획에 없던 더럭분교에 가게 되었어요.... 저흰 원래 '살롱드라방'이라는 카페에 갈 예정이었는데.. (아니 쓰다보니까 카페 하나 가려고 시외버스까지 타는 저희도 좀 어이없긴 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쨌든 아저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저희는 제주도 사투리를 최대한 자제하고 어리숙한 척 했어요...

(친구는 제가 목에 카메라를 걸고 와서 저희를 관광객으로 보는 거라고 제 탓을 했어요..ㅋㅋ 저는 친구가 반스타킹을 신고 너무 과하게 꾸미고 와서 관광객으로 보는 거라고 반박했어요..ㅋㅋㅋㅋㅋㅋ)

우여곡절 끝에 도착.. 근데 같이 내리신 할머니들이 우리 더럭분교에 가는 길을 안내해주셨어요..
또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어리숙한 척 하면서 따라갔어요.. ㅠㅠ 할머니들 쏘 카인드!!!!!!!
ㅎ헤헤헤헤 좋은 분들 덕분에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았어요.

원래 제주 버스 기사님들 무서운데 이날 만난 분들은 정말 다 쏘 카인드!!!!!

더럭분교부터는 다음 글에 이어서 쓸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신난 채로 글을 썼더니 글이 넘 어수선한 것 같네요ㅠㅠㅋㅋㅋ
오랜만에 고향친구를 만나서 신난 저를 이해해주세요!

다들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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