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heterodox입니다.
전 요즘 해외 태그 눈팅을 자주합니다.
KR 태그도 물론 재밌지만은 KR태그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 재밌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고요...
제가 오늘 소개할 해외에서 진행중인 프로젝트는 Steemit Enterprise AD Platform(스팀잇 기업 전용 광고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프로젝트입니다. 뭐 벌써 글이 올라온지 26일이나 지난 것이라 굉장히 뒷북치는 것일수도 있는데 한번 소개해봅니다.
일단 글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저의 주저리 주저리부터 한번 써보겠습니다.
먼저 스팀잇의 수익구조에 대해서 생각해봅시다.
우리가 스팀잇에서 받는 돈은 모두 어디에서 나올까요?
물론 창작자들이 커뮤니티의 가치를 창조하는 것은 맞는 이야기고
이글에서 이것에 대해 왈가왈부 싶지는 않지만,
우리가 실질적으로 받는 돈들은 모두 다 투자자들의 주머니에서 나옵다고 생각합니다.
즉, 투자자들이 스팀의 미래를 보고 투자한 돈들이 스팀잇 커뮤니티의 주 수입원이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투자자들의 돈 말고도 더 거대한 수입원이 있을 수 있다.
백서, 백서 지겹지만 백서 이야기로 한번 다시 넘어가보겠습니다.
(번역을 해주신 이태민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검색 엔진 최적화를 통한 유기적 성장
대부분의 암호화폐들은 네트워크 사용 빈도가 낮은 사람들에게는 별다른 가치가 없다. 그와 대조적으로, Steem은 다양한 콘텐츠를 생성하여 사용자들 간의 공유를 장려한다. 이러한 콘텐츠들은 많은 검색 엔진들의 검색 결과에 표시되기 때문에 수동적인 사용자들에게도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이러한 검색 트래픽은 Steem 네트워크에 유기적인 광고 효과를 낳으며 네트워크 효과를 증대시킨다.
구글에 여러 암호화폐 관련해서 검색하시다보면, 스팀잇에서 작성된 글이 최상위 결과로 올라오시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구글뿐만 아니라 국내 검색 엔진인 네이버에서도 스팀잇에서 작성된 게시물이 최상위 결과로 올라오는 것을 종종 보실 수가 있습니다. 스팀잇은 제가 코드를 뜯어보고 뭐 한 것은 아니지만, 설계 단계부터 굉장히 검색 엔진에 최적화되어있게 만들었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
이 글에서는 뭐 스팀잇이 검색엔진에 최적화 되어있어서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는 식으로 좋게 말하지만 반대로 따지면, 아직 스팀잇에 방문하는 사대다수가 스팀잇의 브랜드 가치에 끌려서 오기보다는 그냥 검색하다 우연히 스팀잇에 들어왔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 글의 Search Engine optimisation 부분을 봐주시기를 바랍니다. 이 글에서 Direct가 주소창에 'Steemit.com'을 통해 직접 들어오는 사용자이기 때문에 '사이트 정기 이용 회원', Search Engine이 검색엔진에서 관련 키워드로 단순 검색을 하다가 들어오는 것이니 그냥 '비정기적 방문자'라고 해석해보겠습니다. Steemit은 이 '비정기적 방문자'가 차지하는 트래픽이 '사이트 정기 이용 회원' 에 비해 5%정도 더 많습니다.
스팀잇에 광고를 유치하지 않는다는 것은 스팀잇 전체 회원보다 더 많은 '비정기적 방문자'를 이용할 기회를 없애는 것입니다. 스팀잇 커뮤니티 입장에서 보자면 연간 백억대에 가까운 기회비용을 날리게 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스팀잇은 검색엔진에 굉장히 최적화되어있는 사이트 구조지만, 정작 이것으로 인해 특별한 수익을 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즉, 스팀잇의 커뮤니티의 가치를 키우고 하는 것들이 트래픽의 증가를 가져오고 이 트래픽의 증가가 스팀 가격의 증가를 일으키는 선순환이 이루어져야하는데 이런 어마어마한 량의 트래픽을 이용해 광고를 내지 않으면, 계속해서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에만 의존해야할뿐 그 외에 추가적인 성장을 보기는 힘들다는 것입니다.
기업들이 스팀잇에 왜 홍보를 안할까?
스팀잇에는 '홍보글'이라는 란이 있습니다.
이곳을 무슨 용도로 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 제가 생각하기엔,
이곳에서 기업들이 SBD를 지불해 '홍보'도 하고, 개인들이 홍보도 하라고 만든 것인것 같은데,
현재는 개인 혹은 소기업들만이 사용을 하지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기업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뭐 굳이 홍보글에 홍보를 하지 않아도 홍보를 할 순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첫째는 그냥 단순히 스팀잇에 광고 포스팅을 할 만큼 성장하지 않았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일수도 있겠지요. (Alexa Global 1000위권에 있는 사이트이니 만큼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봅니다.)
두번째는 기존 스팀잇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가입 승인에 소요되는 시간, 그리고 정말 몇달을 해도 적응하기 힘든 복잡한 시스템 등등.. 스팀잇에 적응하기도 힘든데 이곳에서 광고 포스팅을 한다는 것은 마케팅 실무자 입장에서는 매우 어려운 과제가 될 수 있습니다.
세번째는 제가 생각한 가장 중요한 이유인데, 광고를 관리할만한 체계적인 시스템이 없기 때문입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광고를 걸었을때 어느정도의 클릭이 나오고 어느정도의 뷰가 나오는지 체계적으로 체크할 시스템이 필요한데, 스팀잇에는 그런것이 전혀 없습니다. 예산 대비 어느정도의 광고 효과가 나올 수 있는지 전혀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한 스티미언이 내놓은 생각 : SteemRush
Zthomas의 SteemRush 소개글 : Steemit Enterprise Ad Platform: A solution to vote bot abuse
SteemRush 홈페이지 : www.steemrush.com
그래서 한 스티미언이 기업형 광고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며, SteemRush를 지난달 론칭했습니다. SteemRush가 무엇이냐 하면, 철저히 기업을 타게팅해서 기업들의 스팀잇 내에서의 광고 캠페인을 관리해주겠다는 것입니다.
아마 광고 기획단계에서부터 광고 관리, 광고 노출(보팅봇을 써서...), 그리고 광고 캠페인에 따른 페이지뷰 클릭 등 각종 통계, 그리고 포스팅 스케쥴 관리 기능 등을 제공하는 등 Facebook이나 구글 에드워즈와 같은 체계적인 기업형 광고 캠페인 관리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것이 SteemRush를 론칭한 스티미언의 생각입니다.
그리고 단순히 우리가 구글이나 다른 블로그 같은데에 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일방향적인 광고들이 아닌 커뮤니티에 적극적으로 관여(Engage)해서 보팅을 받을 수 있는 광고를 만들겠다는게 SteemRush 창업주의 생각입니다. Zthomas는 커뮤니티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광고를 만들면, 커뮤니티 이용자들로부터 보팅을 받을 것이고, 광고 비용-(보팅 액수)를 합치면 광고 비용을 대폭 줄이거나, 오히려 이득을 얻을 수 있어, 광고주들이 단순히 우리가 흔히 보았던 광고를 만들기 보다는, 커뮤니티에 적극적으로 융합될 수 있는 광고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Zthomas는 일반 ICO 광고를 유치하기보다는 Fortune 500안에 드는 기업들의 광고를 유치하는 것으로 목표를 잡고 있습니다.
커뮤니티에 가져올 이득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일단 거대 기업들이 Steemit에 광고를 한 다는 것 자체가 스팀잇의 브랜드 가치에 큰 향상을 불러 일으킬 수 있어, 많은 투자자들에게 스팀과 스팀달러에 대한 신뢰를 줄 것입니다. 그리고 광고를 위해 스팀 수요가 늘어나서 결국 스팀/혹은 스달 가격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SteemRush의 창업주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SteemRush에 대한 비판
하지만 SteemRush가 장밋빛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SteemRush 프로젝트에 대해 많은 해외 스티미언들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이 비관적인 전망들도 한번 소개해보자 합니다. + 저의 비관적인 전망도 함께요 ㅎㅎ
1. 이 프로젝트는 반드시 실패할거야. 스팀잇은 소비자 95%에 생산자 5%인 공간이야 소비자는 이런 참여형 광고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고 생산자들은 자신들의 컨텐츠에만 관심있지 광고에는 관심이 없다고. 완전히 잘못된 접근이야.
2. 스팀잇 트래픽은 높다쳐도 대세글에 있는 조차 뷰가 너무 작아. 지금 보면 대세글에 있는 글 조차도 뷰가 몇백개 밖에 안되는 것들이 허다해. 이건 유튜브로 따지면 진짜 아무것도 아닌 것이지. 스팀잇 전체의 트래픽은 엄청 클지 몰라도 지금 개별 대세글 뷰들은 굉장히 빈약해. 대기업들 입장에서는 아예 광고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할걸?
3.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유튜브나 페이스북같은 기성 플랫폼들의 광고 때문에 질려서 여기 왔어. 광고 없이 수익모델을 만들어보자고 말이야. 근데 여기서 니가 광고를 떡하니 만들어버린다면 이러한 스팀잇의 기본 정신을 위배하는 것 아닐까 어떻게 생각해?
4. 지금 광고글들을 보팅봇을 써서 대세글로 도배하겠다는거아니야..? 근데 Steemit이나 busy.org 같은 서드파티 앱들이 대세글 알고리즘을 바꾸면 어떻게 할거야?
5. 기존의 비정상적인 보팅 봇들의 행태를 생산적으로 바꾸게 하려고 이런 프로젝트를 만든다고 했는데(기존의 랜덤 업보팅에서 기업의 홍보물에 업보팅) 이 프로젝트는 오히려 보팅봇을 악순환 시키는 행위이야. 여기를 몇몇 고래들을 위한 채굴장으로 만들뿐이야.
이상으로 글을 마치며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이며 아직 참여한 기업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Steemrush에 대해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생각을 듣고 싶어서 올렸습니다.. Steemit에서 공식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한 개인이 한다는 것도 신기하네요. 해외 증인중 한명도 이 프로젝트에 굉장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대충 어떤식으로 윤곽이 나올지 굉장히 궁금합니다. 스팀잇에 광고를 넣어볼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굉장히 참신하다고는 생각하는데 여러 문제점이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