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강의 정보 관련해 학교 카페에서 알아볼것이 있어,
몇년동안 들어가지 않았던 다음 계정에 로그인 했습니다.
볼일을 다 보고 로그아웃을 하려는 도중,
문득 제가 고등학교때 다음 블로그에 글을 쓰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사실 별 기대 없이 들어갔는데 그곳엔 보물들이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때 일본어 수업이 듣기 싫어서 일본어 선생님 뒷담화한 이야기.
시험 망친 이야기 .
친구랑 싸운 이야기.
짝사랑한 이야기 .
기억속에서 지워져있었던 제 10대 후반의 이야기가
그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었습니다.
읽는 내내 너무 재밌었고,
마치 과거의 나와 이야기를 하는 기분이였습니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이라면,
포스팅 갯수가 너무 적었다는 점입니다.
재밌게 몇개 읽고 있었는데 끝나버려서 김이 빠졌습니다.
과거의 나와 연락이 된다면 몇개 더 포스팅 하고 블로그를 끊으라고
부추기고 싶었습니다.
스팀잇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요?
여느 플랫폼이 그렇듯 많은 분들이 들어오는 만큼,
많은 분들이 언젠가는 스팀잇을 떠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스팀잇을 떠나도 우리가 쓴 게시물은 영원히 남아있을것이고,
먼 미래에 문득 스팀잇에 글을 썼다는 것을 기억해내고
스팀잇을 다시 방문해 자신이 썼던 글들을 보면
미래의 나에게, 잊고 있었던 '추억'을 선물해줄수도 있습니다.
먼 미래의 내가 저한테 전화해서 포스팅 빨리 더 하라고 하기 전에,
(미래에는 과거에 전화할 수 있는 기술이 생길지도요..? ㅎㅎ)
미리미리 많은 글을 써놔서 미래의 저에게 줄 선물을 많이 많이 만들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