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녀석이 많이 클려나봅니다. 먹고 돌아서면 배고프다고 하는걸 보니...
어제저녁으로 닭고기와 버섯을 넣은 크림파스타를 만들어먹였죠. 두그릇을 먹더군요.
후르륵~ 파스타를 흡입하는 아들의 모습을 쳐다보니 옛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아들녀석이 4살때 쯤이었나봐요.
"Mommy, it that true?"
"True what, honey?"
"No matter how taller and stronger I will become, I will never be older than my sister?"
"Unfortunately, yes..."
"으앙~, (우는소리) ~~~~~, My life is OVER~~!!!!"
똑부러진 논리와 말빨을 지닌 누나때문에 둘이 싸워 한번도 이겨본적이 없는 아들은 늘 누나에게 치대어 살다, 제가 조금 더크면 누나보다 키도 클거고 힘도 세지니까 걱정말라고 다독거려주었죠. 하지만 누나가 현실을 말해주었나봅니다. ㅋㅋ 키가 더 커도 힘이 더 세어져도 자기보단 늘 아래라고... 불쌍한 아들녀석, 그날 대성통곡을 하더군요. ^^
그렇게 순진하고 어떨땐 엉성하기까지한 녀석이지만 제눈엔 보석처럼 빛나는 아이랍니다. 웃는 모습이 넘 이쁜 소년이거든요. 제가 만든 음식이 세상에서 최고라고 생각하는 아들녀석을 위해 좋아하는 크림파스타를 만들어 먹였습니다.
이건 포타벨라(Portabella)라고 불리는 거대한 송이버섯입니다. 쫀득한게 마치 고기를 씹는듯한 식감이 좋아 파스타에 잘 어울려요.
버터 녹여서 양파랑 마늘을 부드럽게 볶다가 버섯넣고 소금좀 뿌리면 버섯의 숨을 죽일수 있어요. 밀가루를 2 큰술 정도 뿌려서 계속 볶아주었습니다.
크림을 붓습니다. 크림의 rich한 맛을 줄이고싶다면 우유를 조금 섞어주어도 좋아요.
옆에 있던 냄비물이 팔팔 끓고 있더군요. 파스타는 페투치니(Fettuccine)가 크림소스에 잘 어울리지요. 봉지에 적힌 시간보다 1분 정도 덜 삶으면 al-dente 식감이 나올거에요.
소스는 약불에서 나작하게 졸여주면 됩니다. 소금간 심심하게 해주어야하구요.
엊그제 먹다남은 닭고기를 재활용... 살을 찢어주었습니다.
크림소스에 넣고 잘 섞어주고...
갈은 파머산 치즈 듬뿍 넣어주었습니다. 파머산 치즈의 짭쪼롬하면서 꼬릿한 맛이 크림이랑 잘 어울려요. 소스맛을 보고 필요하면 소금 & 후추 간 더 하시구요.
소스가 걸쭉해지면 파스타넣고 버물버물~!
생파슬리 조금 다져넣어 완성시켰습니다. 푸짐하게 한냄비 나왔네요. 저녁한끼 파스타로 배불리 먹을것 같습니다.
뜨끈할때 얼릉 먹어야겠지요?
아들은 엄마를 닮는다고 하던데, 그래서 공부가 신통찮은거니? 미안해, 아들..... ㅠㅠ
녹록하지 않은 세상, 덤벙거리고 순진한 아이여서 많은 실패를 경험하고 상처도 받겠지요. 그걸 아는 엄마는 녀석의 마음을 잘 다독거릴 준비를 합니다.
레시피는 아래에 있습니다.
[ 4인분 ]
버터 3 큰술
양파 1/2개
마늘 3 쪽
송이버섯 한팩
밀가루 2 큰술
헤비크림 1 .5 컵
우유 1/2 컵
갈은 파머산 치즈 1/2-2/3 컵
익한 닭고기살, 원하는 만큼의 분량
페투치니 파스타
파슬리 약간
소금&후추 약간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