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첫 느낌은 덥다라고 한다면 두 번째 느낌은 더럽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인도에 첫 발을 내딛은 우리는 혹여나 신발에 똥이 묻지 않을까 염려하며 바닥만 보면서 걸었다.
소는 많다고 들었지만 길가에 는 소보다 사람이 더 많았고 그들이 뿌려놓은 배설물은 우리를 더욱 더 조심하게 만들었다.
인도에 간 1주일간은 주변 경치를 둘러보기보다는 땅을 보면서 똥을 밟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더러워지는 옷과 베낭과 더불어 우리도 이 곳에 익숙해져 어느순간부터는 실수로 밟은 개똥을 아무렇지도 않게 쓱쓱 문지르고 다시 갈길을 가곤 했다.
그리고 이 분비물들은 결국 홍수가 내린 어느날 허리까지 물이 잠겼고 그 물들과 함께 저 멀리 씻겨져 내려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