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클럽 공모전 참여]셋째 아이와의 만남

hee455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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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내 나이 38살에 생긴 늦둥이
셋째의 임신을 알게 된 내 주위의 사람들은 "그 나이에? 세명을 어떻게 감당하게 ? 조심 좀 하지"등의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늦은 나이의 임신이 문제가 아니라 아이가 셋째이기에 생기는 반응들~ 만약 이 아이가 나에게 첫애였다면 이런 반응이 아니었겠지?정말 그때 드는 마음은 서럽고 내가 뭘 그리 잘못했나? 왜 이 아이는 축복받지 못할까?라는 생각만으로 정말 힘들었다.

2.아이를 임신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콜센터에서 야간 파트타임 근무를 하던 때였다. 회사에 임신에 대해 말하니 임산부는 야간 근무가 어렵다며 주간 풀타임근무나 퇴사를 해야 한다고 한다 몇달만 더하면 출산휴가와 육아휴직까지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주간 풀타임으로 옮기겠다고 했다.

3.38살의 임신은 노산에 속한다.그러다 보니 어디가 약간 만 좋지 않아도 다양한 검사를 매번 해야했다 그런데 하필 막내의 기형아검사1차 결과까지 좋지 않게 나왔다 병원에서는 양수검사를 하는게 좋겠다고 한다 아이를 위해서 하는 검사니 당연히 해야 하지만 신용카드 없이 지내는 우리 가족에게 80만원의 현금은 현실적으로 꽤 큰 금액이었다 하지만 아이를 위해서 양수검사를 하고 결과는 99% 괜찮다고 나와 다행히 안심을 하게 되었다

4.임신 5개월차에 접어 들고 병원에서 아이가 작다고 걱정을 한다 잘 먹고 잘 자고 마음 편하게 지내라고!그 말을 들으니 회사를 그만 두어야 하냐? 라는 생각을 해보지만 아니야 석달만 참으면 되는데 다른 두애들 다 건강하게 태어났으니 막내도 괜찮을거야라 혼자 속으로 말하며 결국 회사를 계속 다니고 있었다

5.결국 아이는 개월수에 비해 작기만 했다.끝내 33주때 의사선생님이 소견서를 써줄테니 회사에 내고 쉬라고 했다.2주정도만 더하면 출산휴가인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다행히 팀장님이 소견서를 보고는 2주는 무급휴가,그 다음은 출산휴가로 처리를 해주겠다고 한다.그때 얼마나 고마웠던지~

6.집에서 쉰지 9일만에 병원에서 아기가 너무 작아서 내일 인공분만을 하자고 한다 그렇게 태어난 나의 막내는 35주 1.98kg 이었다.아이는 자가호흡이 되지 않아 태어나자 마자 바로 인큐로 들어갔고 나와 신랑은 아이를 한번도 안아보지 못하고 퇴원을 해야 했다.지정일 지정시간에만 볼 수 있는 나의 셋째!그래도 잘 견뎌내고 이겨내 주어 태어난지 한달 16일만에 집으로 아이가 왔다 처음으로 아이를 안아본 남편의 표정은 정말 그 순간 너무 행복해 보였다.

7.하지만 2주만에 다시 입원!10일만의 퇴원! 다시 일주일만에 재입원! 시어머님이 병원에서 아이를 보고 있었는데 새벽 4시에 전화가 와 아이가 숨이 넘어간다고 빨리 오라고 한다 도착하자마자 바로 중환자실로 들어간 아이. 중환자실에 들어간 아이의 온 몸에는 닝겔, 호흡기 말고도 여러가지 기구들이 달려 있었다 저 작은 몸이 견딜수 있을까라는 생각까지 들었다.2번의 수혈도 하면서도 아이의 상태는 좋아지지 않았다. 결국 병원에서 어린이대학병원으로 가는게 어떻겠느냐고 한다. 다음날 어린이대학병원의 어린이중환자실로 아이는 옮겨지게 되고 .그렇게 어린이중환자실에 들어간 아이는 100일도 그곳에서 홀로 보내게 되었다 한번씩 아이들의 사진첩을 보면서 태어나서 인큐에 나올때까지 사진 한장 없고 100일 사진도 없는 180일만에 60일 사진을 찍게 된 나의 셋째에게 너무나 미안해진다.

8.지금도 셋째가 아퍼서 밤새도록 숨을 제대로 못쉴때는 내가 그때 일을 안했다면 아이는 건강하게 태어났겠지?라는 생각을 수없이 해본다 어린이대학병원에 퇴원후 지금은 집에서 매일 호흡치료를 하면서 아직까지 입원을 안하고 잘 견뎌주는 나의 셋째가 너무 대견하고 이쁘다.엉뚱하고 위험하게 장난을 잘 치는 막내가 불안해서 더 혼내고 되도록 병원에서 뛰게 하지 말라는데 더 방방 뛰어다녀서 혼내지만 혼이 나서 울면서도 내 옆에 와서 고사리 같은 손으로 안되는 발음으로 엄마 사랑해요 하고 토닥거려 주는 아이! 아직은 너무 작고 잘 아파서 걱정되는 나의 셋째 아들~ 잘 견뎌 내고 이렇게 엄마 옆에 웃으며 있어주어서 정말 고맙다.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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