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토요일 오전에 글을 써봅니다. 마음의 소리를 듣는 @hearing입니다.
제목에 Poem-2라고 쓴 이유는 오늘 저의 두번째 시를 포스팅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제가 듣지 못하는 것에 대해 매우 불쌍하고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어릴때부터 저도 그랬습니다. 지난번 제가 파도소리가 듣고싶은 마음에 썼던
철석철석이라는 시 기억하시나요?
어찌보면 참 안타까운 시죠.
그런데 때로는 듣지 못하는 것이 굉장한 행운일 때도 있다는거 아세요?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고개를 갸우뚱 하시겠죠?
저의 주변에는 정말 긍정적인 장애인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 긍정적인 청각 장애인들은 이런 생각을 합니다.
우리는 다른사람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휘둘리지 않는다라고.
이제 조금은 이해가 되시나요? 조금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사람들은 어렸을때부터 다른사람으로부터 들은말, 행동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그들이 무심코 한말에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어릴때는 나의 외모와 내가입은 옷을 평가하는 소리에, 취업 후에는 나를 업무적으로 평가하는 소리에.. 많이 휘둘립니다.
제가 생각할 때 현대인들은 삶을 살아가는데에있어 다른사람의 목소리에 과도하게 휘둘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청각 장애인들은 상대적으로 다른사람들의 평가와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습니다. 단순히 자유롭다는 것이 좋다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 보다 더 '내면의 소리'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다른말로 '나만의 소리'입니다.
청각장애인이 소리에 대해 말하는 것이 좀 아이러니한가요? 하지만 분명 들을 수 있습니다.
마음의 소리, 나만의 소리를요. 그것도 아주 뚜렷하게요.
흔히 '신념'이라고 하는 것을 조금더 뚜렷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죠.
'할 수 있다, 내가 가는 길이 맞는 것이다. 언젠가는 꽃길이 될것이다.'
이렇게 누구나 하는 다짐이 다른 사람의 말에 흔들리지 않고 신념, 믿음으로 변하는 것이죠.
누군가에게는 청각장애인의 합리화일 수 있지만, 저에게는 삶을 살아가는 굉장한 무기입니다.
오늘은 이와 관련된 시를 포스팅해봅니다.
지은이:hearing
소리에 대한 허기진 그리움에 눈물을 감춘다.
그때 마음 한켠 잔잔하게 퍼지는 소리.
'내가 있다. 할 수 있다.'
고요속에 묻어 두었던 마음의 소리인가.
누군가에겐 잠시 스처가는 마음의 소리
들을 수 없는 나에겐 그 어느소리보다 뚜렷하게 들린다.
그 소리는 마음이 되고, 길잡이가 되네.
내 영혼 씻겨주는 눈부신 소리
낡고 희미해지지 말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