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들의 마음을 듣는 @hearing입니다. 저는 사람들이 포스팅을 보며 어떤 형식으로 글을 쓰는지 지켜봅니다. 그리고 오늘은
@dakfn님의 글 형식을 따라해보겠습니다.
장애인들이 시를 못쓰는이유는?
1
다양하지 못한 감각
포털사이트 사전에 '시'라고 검색하면 33개의 뜻이 나오지만 그 중 오늘 쓰려는 '시'의 의미는 이렇게 정의되어 있습니다.
자연이나 인생에 대하여 일어나는 감흥과 사상 따위를 함축적이고 운율적인 언어로 표현한 글이다. 형식에 따라 정형시ㆍ자유시ㆍ산문시로 나누며, 내용에 따라 서정시ㆍ서사시ㆍ극시로 나눈다.
사전적 의미만 보면 '시'라는 것이 장애와는 아무 관련 없는 것 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시를 '다양하게'표현하는데에 있어서 장애는 상당한 제약이 됩니다.
여러분들은 사물이나 현상을 볼 때 무엇으로 느끼나요? 질문이 좀 이상한가요?
어떤 감각으로 느끼시나요?
축구경기를 생각해보죠. 보통 축구경기를 '본다'라고 표현합니다.
"야! 오늘 새벽에 프리미어리그 볼꺼냐?"
라는 말에는 프리미어리그를 눈으로 보며, 중계를 들으며, 옆사람과 이야기하며, 과자를 먹는 것 까지 포함됩니다.
보고,듣고, 말하고, 먹으며 시각,청각,미각 까지 모두 쓰는 것이죠.
하지만 장애인들은 조금 다릅니다.
여러분들이 '축구를 본다'에 포함시키는 당연한 감각들이 장애인들에게는 당연한 것이 아닌것이 됩니다.
청각장애인인 저는 축구를 볼수는 있지만 들을 수는 없습니다. 시각장애인인 저의 친구는 들을 수는 있지만 볼 수는 있죠.
이쯤되면 오늘 제가 왜 제목을 이렇게 썼는지 아실거라고 생각해요.
2
표현
시는 같은 현상도 다양한 표현을 통해 나타냅니다. 그냥 팝콘을 먹는것도 팝콘 씹는 소리를 자갈소리에 비교하기도 하고 팝콘의 모양을 소라에 비유하기도 합니다.(실제로 있는 시입니다)
아무것도 아닌 현상에 다양한 감각을 입혀 표현하는 것이죠.
예를들어 볼게요.
파도가 친다. => 파도가 하얀 거품을 품고 운다.
아무것도 아닌 파도치는 상황을 하얀거품을 시각으로 보고 파도소리를 청각으로 듣고 운다고 표현한 것입니다. 만약 청각 혹은 시각이 없는 장애인이었다면 나오기 힘든 표현이조.
그러기에 장애인들이 쓴 시는 감각적 표현이 부족합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배우는것도 일반인들에 비해 부족하조.다듬어지지 않은 저의 시만 보아도 아실겁니다.
3
하지만 지난번 포스팅에서 말씀드렷듯이 저희는 내면의 소리를 더욱 또렷이 들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표현력은 부족해도 특정 현상에 의미를 부여할 수는 있습니다. 저희들이 생각하는데로요. 어쩌면 오히려 신체적 결함이 시를 쓰는데있어서 색깔을 드러내는데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잘쓰시는 장애인 분들도 많구요.
앞으로 본격적으로 스티밋에서 시를 쓰려고하는데 그러기전에 한번쯤 이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고싶었습니다.
글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