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토요일마다 나가던 중학교 아침 문법 수업을
마쳤답니다. 막상 끝나고 나니 시원섭섭하면서도
오늘 저를 참 따스하게 만들어줬던, 부끄럽게 만들어줬던
경험을 나누고자 글을 써 봅니다.
한 학생의 어머니가 같이 오셔서 수업 전에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저에게 이후에는 수업이 없냐고 물으시더라구요..
저는 이 수업이 마지막 수업인지 모르시는 줄 알고
저희가 원래 쉬었어야하는 두 주에 쉬지 않고 수업을 해서
이번이 마지막 수업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알고 보니 어머니께서는 제가 이후에 또 수업을 하지는 않는지
궁금해하시던거였더군요.
방학이라던지 2학기 때 수업을 또 하지 않는지 물으시던 것이였습니다.
똑같은 것을 가르치시던 다른 것을 가르치시던 또 수업을
듣게 하고 싶다고. 아이가 집에 와서 문법이 재밌다고 얘기했다고
다음에 또 수업 여시게 되면 꼭 알려주시라고
저는 순간 너무나 따스하면서도 멍해졌습니다.
수업 따라오는 것을 어려워해서 많이 힘들어하는 것처럼도
보였고 저에게 꾸지람도 많이 들었던 아이인데
집에 가서 재밌다고 했다는 얘기를 했다는 어머니의 말씀을 듣고
많이 부끄러워지더라구요.
왜 아직도 이렇게 많이 미흡하고 부족한 선생님인지 부끄럽기도 하고
처음 시작해본 장소에서 많은 것이 부족하였을텐데
누군가 저를 다시 만나고 싶다고, 다시 찾아주는 점이
그리고 저의 직업적인 측면에서 선생님으로써
다시 찾아주시고 싶다는 점이, 수업을 다시 듣고 싶다고 해주신
점이 너무나도 감사하고 감동적인 경험이였습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조금 더 힘을 얻어 열심해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일 하루도 모두 편안히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