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아이와 함께하는 첫번째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부제 : Santa claus coming to Kr Steemit town)
내 나이 이제 만으로 우겨봐도 마흔이 넘었건만 크리스마스하면 설레고 기다려진다. 사실 나 어렸을 때는 크리스마스나산타할아버지에 대한 특별한 기대도 기억도 없었던 것 같다. 부모님이 옛날 분이셨으니 성탄절 선물 같은 건 받아본적이 없었다. 그저 어렸을 때부터 교회에 다녔고 새벽송을 하러 집집마다 다녔던 기억과 크리스마스 이브에 교회에서 연극이며 성가를 불렀던 기억이 아련히 남아 있을 뿐이다.
나이가 들고 한참 사랑이라는 걸 할때도 크리스마스라고 해서 뭐 대단한 추억은 없었던 것 같다. 그나마 남아있는 기억이라고 해봤자 성탄절 이브에는 자주 가던 신촌의 술집마다 가격이 거의 두배 정도 차이가 났다는 그런 시덥지 않은 것만 있을 뿐이니 특별한 크리스마스의 추억같은 건 아쉽지만 전혀 없다.
그렇게 특별할 것 없이 지나가는 크리스마스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12월이 되면 벌써부터 설레고, 일년의 마지막을 장식할 이날이 너무도 기다려진다. 함께할 가족이 더 많이 생기니 이날엔 웃을 일이 더 많아진다. 사실 아이가 너무 어려서 뭤도 모를 때 아이의 선물은 그저 부모의 만족일 뿐이었다. 아이가 커가면서 아이가 산타 할아버지를 아는 순간부터 비로소 선물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전달하는 과정까지 부모에게는 기쁨이 된다.
아이가 이걸 받으면 얼마나 좋아할까 싶은 마음에 며칠 전부터 마음이 들뜬다. 아직 어려 가끔은 말보다는 울음으로 모든 걸 해결하려는 우리 아이들도 12월만큼은 잘 울지 않는다. 아이들이 울기라도 할라치며 나는 노래를 부른다.
울면 안돼~울면 안돼~🎵🎶 산타 할아버지는 우는 아이엔 선물을 안 주신대~ 지웅아~ 지금 우는거야? 산타 할아버지는 우는 아이엔 선물 안 주신다고 했는데...산타 할아버지가 선물 안 주시면 어떻게 하지?
그러면 아이는 언제 울었냐는 듯 울음을 딱 그친다. 그럼 나는 시치미를 뚝 떼고 한마디 덧붙인다.
산타할아버지~우리 지웅이 안 울었어요~ 이번 크리스마스때 꼬옥 선물 주세요~
작년에도 아이들이 자고 일어나기 전 머릿맡에 선물을 준비해 두었다. 아직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아이들에 급한 엄마마음에 다급하게 한마디 한다.
어멋~~ 지웅아~ 시은아~ 어젯밤에 산타할아버지가 다녀가셨나봐. 언제 오셨지? 선물 두고 가셨네~
아직 선물을 뜯어보지도 않은 아이들은 와~~하고 소리부터 지르며 얼굴에 웃음꽃이 핀다. 나도 신랑도 할아버지, 할머니 얼굴에도 흐뭇함으로 웃음이 번진다. 어김없이 행복한 크리스마스의 시작이다.
올해도 벌써부터 아이들은 산타의 마법에 걸려있다. 저마다 산타 얘기만 나오면 받고 싶은 선물을 얘기한다. 올해는 세명의 아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절이라 더 기대가 된다. 왠지 올 겨울엔 눈이 많이 내릴 것 같다.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어 아이들과 눈구경도 할 수 있는 그런 특별한 날이 되기를 바램해 본다.
크리스마스가 아직 보름정도 남았는데, 스티밋에는 벌써 산타할아버지가 오셨네요~
@fur2002ks님의 크리스마스 아이 선물 이벤트~ 오늘은 정말 뭘 써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 이벤트는 저한테도 선물같은 이벤트네요~~^^
독거노인 싼타님~
울 첫째가 원하는 선물은 애니멀포스 장난감이구요
울 둘째는 뽀로로 냉장고에요.
사실 엄마 욕심에 다른 선물을 준비해 놓긴 했는데 아이들이 원하던 선물이 아니라 마음에 걸려서 이거닷 하고 사심 가득한 포스팅을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