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lovesharing] 아이이름으로 정기 후원 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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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회사에서 정기 후원하는 지체장애인 공동체에 봉사활동을 다녀왔어요. 작년까지만 해도 특별한 일이 없으면 전체 인원이 갈 수 있도록 배려가 되었는데 올해는 희망자에 한해 다녀오게 되었네요.

오늘도 밤 늦게까지 야근해야 함에도, 그 몇시간 일 안한다고 큰일 날것도 없겠다 싶어 가겠다 했건만 평상시에도 조금 얄밉다 싶게 자기 것 잘 챙기는 친구들은 여기도 쏙 빠졌네요. 다들 사정이 있었겠지 생각해야 정신 건강에 이롭겠죠~^^

지난 두번의 봉사활동 때는 비가 와서 이불빨래나 실내 청소를 조금 도왔는데 오늘은 날씨가 좋아 양파밭에 잡초를 제거하는 임무가 주어졌어요. 양파나 고구마 등을 무농약 유기농으로 제배해서 즙을 내거나 상품화해서 판매하여 수익을 얻기도 하고 후원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도 한다네요. 사실 집에서 매일 하는 빨래나 청소 보다는 날씨 좋은날 야외에서의 잡초제거가 조금 힘들기는 했지만 기분 전환이 되기에 충분했어요. 가끔은 머리 쓰지 않아도 되는 단순 노동이 잡념도 잊게 하고 정신 건강에는 더 좋은 것 같아요. 물론 장시간 쪼그려 앉아 잡초를 뽑은 탓에 복귀할 때는 다리의 힘이 다 풀리긴 했지만요.

사실 요즘 일이 너무 많아 힘들어서 다 때려치우고 아이들 키우면서 이렇게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이나 다녔으면 딱 좋겠다 싶은 마음이 들긴 했지만 봉사활동이, 나눔이 생각만큼 그렇게 쉽지만은 않지요. 정말 굳은 결심이나 의지가 필요한 만큼 봉사든 나눔이든 시작하기까지 한참을 망설이게 되는 것 같아요.

봉사활동을 가서 그곳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을 보면 마음이 편해짐을 느껴요. 어떻게 하나같이 얼굴과 행동에서 순수함과 편안함, 사랑이 느껴지는지..좋은 일을 많이 하면 얼굴에서 먼저 나타나는 것이 맞나봅니다. 힘들다 생각하지 않으시고 오랫동안 지체장애우들과 함께 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잠시 정기후원을 해 볼까 생각했다가 다른 곳에 정기후원하는 것이 있어서 망설이기만 하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그런데 내일 아이의 소풍준비를 위해 아이와 잠시 들른 마트앞에서 난민들을 위한 정기후원 신청을 받고 있네요. 사진 속에서 울고 있는 아이의 모습과 내 옆에 있는 우리 아이의 모습이 오버랩 되어 그 자리에서 아이의 이름으로 작은 금액이지만 정기 후원 신청을 하고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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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연이 겹쳐서 인연이 되는 그런 날이었나봐요. 오늘 봉사 활동을 가지 않았다면, 아이 손을 잡고 마트 앞을 지나지 않았다면 또 한번 나눔 앞에서 망설이다 결심을 하지 못했을 텐데 말이죠.

오늘은 여유 하나없이 바쁘긴 하지만 이렇게 살아 있음에, 아이들이 건강함에, 행복한 가정과 가족이 있음에, 사소하지만 나눌 수 있는 여유있음에 무한 감사하게 되는 날이네요.

난민 아이들이 더 이상 고통받지 않기를 소망하며, 70여년전 이 땅의 비극속에서 우리를 도와 주었던 누군가가 있었음을 기억하며 사소한 나눔을 하게 되었네요.

스팀이 10$까지 갈것이라는 희망찬 기대로 가득찼던 작년 연말에 이렇게 나눔 포스팅이 참 많았던 것 같은데 앞으로 스팀가격이 계속 올라서 사랑나눔 포스팅이 많이 이어지길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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