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your 1st birth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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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 셋째의 첫번째 생일날이다.

첫째 때는 뭐든지 처음이라는 생각에 남들이 하는 건 다 해 줬던 것 같다. 100만원이 넘는 성장 앨범에, 엄마표 백일상, 돌잔치, 돌잔치 답례품 준비, 돌 스냅 사진, 돌잔치 때 쓸 동영상 등을 준비하기 위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밤을 새웠다. 내 인생에 있어서 한번도 해 본적이 없기에 첫째를 위한다는 핑계로 준비했던 그 모든 것은 사실 나를 위한 것이었다. 남들이 하는 건 나도 할 수 있다는 것에서 오는 자기 만족이었을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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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경험을 해서 그런지, 그것도 아니면 이미 처음이 아니기에 그런지 둘째부터는 그 모든 일들이 시들시들 해지고 큰 의미가 부여되지 않았고 준비에 동기부여가 되지도 않았다. 그러다 보니 성장앨범, 소규모 돌잔치.. 이 두가지만 빼고는 많은 것이 생략되었다. 백일잔치도 물론 없었다.

그러한 까닭에 셋째가 되니 성장앨범도 양가 가족들과의 조촐한 돌잔치 마저도 없어졌다. 바쁘다는 핑계로 준비를 하지 못 했다고 했지만 사실 첫째 때도 생각해보니 정말 많이 바빴다. 문제는 내 마음이 아니었을까.

셋째의 생일을 위해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았다가 막상 생일 날이 되니 그냥 지나치는 것이 영 마음에 걸려 생일케익, 떡, 과일을 조금 사다가 생일상을 차리고 사진을 찍어준다. 너무나 초라한 생일상을 받은 녀석은 성대한 생일상을 받았던 앞에 두녀석들 보다 더 크고, 예쁜 웃음을 웃어준다. 미안한 마음이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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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이를 키우면서 차별하지 말고 세 녀셕 똑같이 사랑해야지 했는데...세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은 똑같은데 셋째다 보니 간절함이 조금 덜해지는 면이 있다. 첫째 때는 매일같이 떨어져 있던 아이와 영상 통화하느라 매달 핸드폰 요금이 추가되었는데 지금은 일주일에 한번 조차도 영상통화를 하기가 쉽지 않으니 말이다.

사실 셋째가 이렇게 건강하고 예쁜 모습으로 첫 돌을 맞았지만 직장을 다닌다는 핑계로 첫째에게 온전한 엄마였던 적은 딱 3개월 뿐이었다. 시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괜시리 눈물이 나오려는 것을 꾹 참았다. 만약 시부모님들이 이렇게 잘 키워주시지 않았다면 셋째를 낳을 생각을 못 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이렇게 예쁜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순간 울컥 했던 것이다. 지금 내 곁에서 이렇게 예쁜 모습으로 커주는 것만으로 너무도 감사하고 행복할 뿐이다.

부족한 엄마한테 와 줘서 너무 너무 고마운 우리 막내야..너의 첫번째 생일을 진심을 축하한다. 사랑한다. 세상 그 무엇보다 더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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