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 발표가 났네요.
제 이름이 없네요.
사실 애 셋 낳느라 경력도 제대로 쌓지 못해
큰 기대는 안 했지만, 그래도 혹시나 싶었는데
역시나 미역국이네요~ㅎㅎ
저랑 같이 입사한 제 동기는 첫째를 낳고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가 힘들자
휴직하고 둘째까지 낳아볼까 고민하더군요.
그런데 그 생각도 잠시 주변에서 승진하려면
휴직은 생각도 하지 말라고 조언하자
둘째도 포기하고 열심히 일하더니 이번에 승진이
되었네요.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말도 건넸고
저보다 열심히 그리고 힘들게 일하며 고생한
그 친구가 승진하는게 당연한 것임에도 저도
사람인지라 조금 속상한것도 사실입니다.
"다음 승진 땐 잘 될거야~" 위로의 말을
전해 주시는 분들께도 더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제가 승진했으면 그 분들 마음 불편하게 하지는
않았을테니까요.
그런데 사람 일이라는게 어디 다 뜻대로만
되겠습니까? 어제까지는 '승진 안되면 어때?
어쨌든 넌 순간순간 최선을 다 해 살아왔잖아..'
하고 제 자신을 위로했지만 막상 결과를 접하고
나니 후회도 남고 반성하는 시간을 갖게 되네요.
원래 기회라는 것이 준비된 자에게 온다는
것을 그렇게 잘 알면서 애들을 핑계로
너무 현실에 안주하며 산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 치열하게 살았어야 했는데
더 자기계발에도 시간을 투자했어야 했는데...
이미 결과도 나오고 더 후회하고 생각해봤자
의미없음을 알면서도 속상하고 머릿속이
복잡하네요.
이제 조금씩 운동도 하고, 영어공부도 하고,
책도 읽고 조금 더 치열하게 살아야겠다는
자기반성과 함께 현실이 녹록치 않음을
직시하게 되는 오늘입니다.ㅎㅎ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