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이 1달러도 못하던 때가 3개월 넘게 이어질 때도 안왔던 슬럼프가 왔다. 그 때에 비하면 보상액이 몇배가 늘었으니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열심히 매진해야하는데 어느날 갑자기 나에게도 이 슬럼프란 녀석이 찾아와 자기와 놀아 달란다. 내 성격상 무슨 일을 하든 슬럼프라는 것을 별로 못 느끼는데 이상하게 요즘엔 내가 언제까지 글을 쓰고 스티밋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문뜩문뜩 든다. 아마 스티밋에서 느꼈던 소소한 재미가 사라지고 어느샌가 스티밋이 일이 되어버려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스티밋에서 매일 매일 글을 쓴다는 자체는 정말 쉬운일이 아니다. 포스팅은 어찌 어찌해서 하루에 하나 올린다고 해도 댓글을 달고 소통을 하는 것은 더 어렵다. 그럼에도 요즘 스티밋을 보면 좋은 글을 쓰는 것도 모자라 정성어린 댓글까지 올리시는 많은 신인 작가님들을 보면 부러움과 함께 부끄러움이 같이 밀려온다. 내 설 곳을 점점 잃어가는 느낌이랄까?
요즘 스티밋 가입자들이 많이 늘어나서 내 글에만 댓글이 수없이 달린다. 바쁘다는 핑계로 대댓글을 안 다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나의 포스팅에 들러 매일 정성스런 댓글을 남겨주시는 나의 팔로우들에게 죄책감이 든다. 점점 나에게 소소한 글쓰는 즐거움, 나눔의 즐거움, 소통하는 즐거움을 주었던 스티밋이 점점 부담감으로 느껴지기 시작한 것이다.
내 조급함이 문제일 수도, 내 욕심이 문제일 수도 있기에 내가 풀어가야 할 문제이지만 오늘 갑자기 내가 언제까지 스티밋을 즐겁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뻘글 한번 써본다.
매일 1$도 안되는 보상을 받으며 오늘도 열심히 글을 쓰고 있는 그 누군가에게는 배부른 투정임에 분명하기에 이 글을 올리는 것도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다. 그럼에도 또 누군가로부터 공감받고 이해받고, 위로받고 싶은 마음에 한참을 고민하며 몇글자 끄적여 본다. 시간이 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을 믿으며 지치지 말고 천천히 가 보자 라고 나 자신을 격려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