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발걸음으로...2주간의 출장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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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2주동안 출장이 계획되어 있어 지금 올라가는 길입니다. 직장 생활하면서 출장을 안 다녀본건 아니지만 이번엔 출장기간이 2주간이나 되고 애들이 어느정도 크고 나서는 이렇게 오랫동안 떨어져 있는게 처음이라 신랑 혼자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회사에서도 제가 주도적으로 맡아서 하던 일이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결정된 출장탓에 다른 후배에게 떠맡기다시피 하고 떠나온게 계속 마음에 걸리네요. 나없다고 안 돌아가는 조직도 아니고, 나보다 훨씬 똑똑한 후배가 잘 하겠지만 이 프로젝트 기한도 얼마남지 않아 앞으로 2주간 날밤 새우다시피 할 후배의 모습이 눈에 선해 오늘 올라가는 발걸음도, 마음도 편하지가 않습니다.

평상시 같으면 서울까지는 차로 올라가는게 제일 편해 차를 가지고 가지만 내일 아침 8시까지 서울 시내를 들어가서 본사까지 출근하려면 집에서 새벽 4시 전에 출발하든가, 미리 올라가 친정에 가든가, 근처 호텔에 묵어야 하는데 아이들이 마음에 걸려 결국 신랑편에 아이들을 보내고 시댁에서 KTX 막차를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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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신에서 내려 일산 친정까지 가면 밤 12시가 넘겠지요. 엄마한테 간다고 얘기하면 노친네는 딸래미 이제나 올까 저제나 올까 기다리며 잠도 못자고 행여 대문밖에 나와 계실까 싶어 간다는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만나는 우리 막내도 다음주엔 못 만나겠지요. 7개월 된 아이가 뭘 아는지 일주일만에 만나는 엄마 얼굴만 봐도 방끗 웃고는 주말동안 엄마와 꼭 붙어있지요. 아기띠로한몸이 되어 있는 며느리와 손주를 보실 때면 우리 아버님은 고목나무에 매달린 매미가 따로 없다하십니다. 그리고 동네 어르신들은 아이가 엄마한테 낮을 안가린다고 하면

그렇지... 엄마보다 더 좋은게 세상에 또 어디있겠냐

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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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세상에서 엄마보다 더 좋은 것이 없을 아이들을 떼어놓고 출장가는 발걸음이 너무 무거워, 무슨 이유에든 생떼 같은 아이를 떼어놓고 떠나는 엄마들은 도저히 이해할수 없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마음 무거운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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