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결혼식을 준비하며 2] 친구가 결혼식 참석을 두려워하는 이유.. & 사회와 위험에 대해 드는 생각들.

hansikhouse(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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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와줬으면 하는 친한 친구가 있습니다. 저의 10대부터 가깝게 지낸 미국 친구입니다.
그도 결혼식 덕분에 한국과 아시아에 방문하길 기대하는 마음을 항상 이야기 하곤 했습니다.

몇일 전 친구가 올 수 없다는 충격적인 대답을 했습니다.

이유를 물으니 ‘북한 문제’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

트럼프의 발언들, 김정은과 협박을 내놓으면서 나쁜 일이 일어날까 봐… 뉴스에 항상 나오는 이 이야기에 그의 아내와 가족들이 말리고, 걱정이 상당히 심하고, 한국가면 가족들의 마음이 너무 불편할 것이라고. 게다가 아내의 할아버지는 한국 전쟁에 참전 용사여서 한국행을 온 가족이 강하게 말린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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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정말, 정말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고 슬펐습니다.
저의 와이프도 실망이 매우 컸고, 이것은 피할 수 없는 기분 나쁜 질문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럼 우리가 전쟁 앞두고 결혼식을 한다는 소리인가?
우리가 결혼식 초대하는 것이 한국 가면 죽을 수 있다고 하는 것인가? 심지어 우리 가족이 다 한국에 있는데…

북한
그 이유로 단지 4일동안을 한국에 못 간다고?

자꾸만 친구와의 오랜 시간 우정을 의심하게 했습니다.
저는 마음이 몇일동안 정말 무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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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전 라스베거스에서 총기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거의 60명이 사망했고, 몇백 명이 다쳤고

젊은 사람들이 공개 콘서트를 보다가.. 라스베거스가 사실 그렇게 위험한 도시도 아니고.

미국, 1년마다 몇만 명이 총 사건으로 사망합니다. 아무리 번화해도 뉴욕의 타임스퀘어 광장에 가는 것도 위험이 있습니다. 지하철의 바로 옆자리 사람이 가방안에 총을 가지고 있는 가능성을 생각하면... 미국은 방문하기 상당한 위험한 나라입니다.

최근 몇 년 테러가 있던 당하는 유럽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파리도 항상의 낭만의 도시는 아닐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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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제 와이프랑 한국 갈 때마다 북한 문제 때문에 ‘가지 말까?’ 한 번도 든 적 없습니다.

만약 누군가 미국이 총기때문에 위험에서 오지 못한다고 하면
‘에이~ 그럴 일 없어’ 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사회를 바깥에서 바라보면 사실 정말 위험한 부분입니다.
어떤 사회든 살면, 그 사회에 항상 위험이 있습니다. 가끔은 그 위험이 우리 주변에 있어도 이미 사회와 매일의 일부이기 때문에 무뎌져서 살고있는것일까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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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미국 뉴스의 한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북한’, ‘미사일’이야기도 어찌보면 그런것일까 ?…
그렇게 저는 친구의 입장을 이해 하려고 매우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렵습니다.

총기사건, 테러, 미사일

사회가 만든 구조적 위험을 전제로 받아들이고, 그것에 무뎌지며 사는 삶에 답답한 마음이 듭니다.
내가 가족을 만들고 살 때 이런 감정을 느끼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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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준비도 쉽지 않지만
가장 오랜 친구의 불참석 소식에 꼬리를 물고 복잡한 생각들이 머리에 찹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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