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페이 가는 길
꾸밈없이
꾸밈없는 모퉁이를 스쳐가는
모습
마주쳐도 이젠
너나들이하자
모색창연한 이방의 거리를 끄지르다 보니
어렴풋이 기억되는 장 씨 자매의 고색창연한 반점 어귀에서
제멋대로
지전을 태우는 과부의 욕망마저 싣고
늘어진 난닝구 바람으로
벤츠나 도요타, 닛산을 제치는
차고엔 페라리 한 대쯤 숨죽이고
택시들은 싸구려 도요타라서 차라리
스쿠터를 타는지도 모를 저이들과
달려!
타이페이의 밤길
세계에서 가장 빨른 엘리베이터를 가진 타이페이101타워
본토의 유물을 몽땅 옮겨 놓은 듯한 대만 국립 고궁 박물관
시내 한복판에 있는 절 용산사
예류 지질공원의 클레오파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