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여행2>
구수한 곰탕을 안주로 몇 잔이 오가자, 문득
부산이 가고 싶어졌습니다.
"야들아, 우리 부산 가는 건 어떻겠니?"
부산역에 내리면 먼저 큰길 건너 차이나타운 근처 맛집에서 불백(불고기가 아니라)을
안주로 소주 한 잔 하고 나서 밀면으로 마무리를 하고...
송도로 가서 해상 케이블카를 못 타 본 사람은 타고
나머지는 숙성 고등어를 맛보자.
그 다음 해운대로 와 여장을 풀고 광안리로 가서
조개구이 잘 하는 집에서 한 잔 더 하고 광안대교 야경을 즐기자.
다음날 아침 일찍 대변항으로 가서
멸치회, 멸치구이, 멸치찌게로 해장을 하고...
돌아오는 길, 해동용궁사 구경도 하고...
산성마을로 가서 점심 겸 백숙을 안주로 막걸리를 맘껏 마신 후
동래에서 허심청에 들러 몸 좀 풀자.^^
라고, 주절거렸더니
다들 괜찮은 것 같으니 그러자고, 박수까지 치고 일어서려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포항에서 한때 선주노릇하던 친구입니다.
"뭐하냐?"
"넷이 모여 부산으로 떠날 참이다." 했더니
차라리 포항으로 오는 게 어떻겠냐고 묻습니다. 물론
한 잔 사겠노라고...
참으로 줏대없는 녀석들이 이구동성으로
포항엘 가고 싶답니다. 친구 얼굴도 보고 싶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