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을 하러 부산까지 가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그 시절 취미 중 하나가 '물좋은 곳 찾아내기' 인 줄 아는 부산 친구가 동래에 기막힌 곳이 있으니 오라고 연락을 했습니다.
아직 KTX가 생기기 전이어서 새마을호로 부산역에 도착해 기다리던 친구와 동래로 갔습니다.
80년대를 부산에서 보내신 분들은 허심청의 명성을 기억하실 겁니다.
요즘은 찜질방에 가면 즐길거리가 다양하지만, 다양한 형태의 탕들과 시설, 심지어 수영장이 구비되어 있는, 당시에는 상상조차 쉽지않은 수준의 위락 명소였습니다.
동네 목욕탕에 가면 탈의실 평상에서 장기를 두던 시절 탕내에서 목욕을 즐기며 동시에 바둑을 둘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우리는 바둑알을 만지작거리기만 한 듯 하지만...)
4월 부산에서 모임이 있다는 연락을 받자 문득 스치는 옛생각에 허심청을 찾아가 보려합니다.
목욕가운을 걸친 체 흡입했던 왕돈까스를 다시 먹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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