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은 부른데

hansangyou(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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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요즘은 길이 새롭게 뚤려 강남에서 인천까지 1시간이면 넉넉하다는 누군가의 말이 솔깃하기도 하고, 다들 서울을 벗어났으면 하는 눈치여서 인천으로 향했습니다.

딱히 떠오르는 목적지가 없어 인천항 여객 터미널을 네비에 찍고 출발했습니다.

정말 막힘없이 달려 1시간 남짓 걸려 인천항에 도착해서 근처 횟집 거리를 거닐다가 우연히 보게된, 곁들이 음식(스키다시)을 60가지 이상 제공한다는 문구에 혹해 한 횟집에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많은 음식이 준비되느냐고 묻자 앞에 있는 상을 가리키며 '저 상에 다 놓을 수 없을 만큼' 이라는 주인장의 말에 자리잡고 앉았습니다.

주문이 끝나자 정말 음식을 겹쳐 놓아야 할 만큼의 전식이 차려집니다.
다들 시장하던 터라 소주까지 곁들여 먹다보니 정작 회가 나왔을 때는 배가 얼추 찼더라구요.
회를 반쯤 먹었을 무렵 매운탕이 준비됩니다. 나는 사실 회만큼이나 매운탕을 즐기는 편인데 수저를 들 엄두가 나질 않았습니다.

허참, 곁들이 음식이 많이 나온다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닌 듯 싶습니다.

인전횟집.jpg
아직 회가 나오기 전 음식을 먹다 찍었습니다. 이미 꽤 많은 접시가 치워진 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