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통

hansangyou(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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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y

신경통

어쩌다가

스무 살 나이에
내 몸은

안다

비 오는 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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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때 교통사고가 있었습니다.
더러는 크게 다치고 사망자도 있는 큰 사고였습니다. 그런데
유일하게 저만 아무 상처없이 구조되었습니다.
다들 실려가고 저만 걸어가서 검사를 받았는데 멀쩡하다는 겁니다.
그러나 그 당시 의료수준으로는 찾을 수 없던 충격이 몸에 가해졌는가 봅니다.
사고 후, 비가 오려거나 눈이 내리려는 날엔 여지없이 온몸이 쑤십니다.
비가 오려는 걸 미리 알게된 것 입니다.

내가 어떻게 멀쩡했는지 궁금하신 분이 계시다면 그 비결은 '정신줄을 놓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른 이들은 모르겠는데 저는 구르는 차 속에서 몇 바퀴 구르는지 셌습니다.
하나, 둘--- 꼭 6바퀴 반을 돌았습니다.
반 바퀴만 더 돌았다면 저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닐 수도 있었습니다.
호숫가였거든요.
또 하나,
전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