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농부의 기쁨

hansangyou(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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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열매3.jpg

드디어 대추를 수확했답니다.
고까짓 것에 호들갑이냐 하실 수도 있지만
어설픈 농부에겐 큰 기쁨입니다.

5년 전 이곳에 터를 마련하고 작은 뜰에
미선나무와 라일락, 앵두 그리고 대추나무를 심었습니다.
마당 좁은 줄 모르고 아로니아도 5그루 심었지요.

그런데 이녀석들이 쑥쑥 자라는 겁니다.
한 그루면 족할 땅이 조금 비좁아 보이건만
서로 키재기를 하며 자라더니
이른 봄에는 미선나무에 꽃이 피고, 이어
라일락 향기가 가득하고
5월쯤 앵두가 맺히고
가을에는 먼저 아로니아가 익어가고, 곧
애기 주먹만한 대추가 포실하게 열립니다.

친구들과 대추를 빙자한 술자리를 몇 번 갖었고
나무에 아직 구경 못한 조카들을 위해 얼마쯤 남겨두었는데
이웃과 수월찮이 나누고도 이만큼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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