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골안

hansangyou(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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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골안>

이른 막차 떠나는 길 기우는 오후
손끝 발끝 이쁜 꽃물 들여놓았는데
기다리는 이 오시기는 하는 건지
물오른 시방 시뜻한 척 돌아앉은 세월

고독하고 막막한 가슴 쓸면서
저만치 가는 바람 따라 걷는 놀빛에게
지가 더 쓸쓸해 보이누만, 넋두리는
그래 아물지 못한 계절이구나

맑은 상수리 그늘에 발 담그고
초롱한 물소리로 귀를 씻고
목도 축이면서
잊은 듯, 나도 그랬으면 하는데

물골안1.jpg
운보

물골안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