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매 가족 일상 이야기 - 그 날의 기억

hanmily(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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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말정말 오랜만에 인사하는 한밀리입니다~~

ㅎㅎ오잉...주말에 약속도 있었고 한껄이도 컨디션이 안좋아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게 벌써 일요일이네요.

시간 참 빠르게 갑니다.
벌써 1월 말이라는게 믿겨지시나요??꺄올~~~!!!!!!!!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얘기했던 한밀리의 출산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한떵이는 이미 3년 전의 일이고 1년 전인
그래도 그나마 최근인 한껄이 출산후기랍니다~~후하후하
한껄이의 태명은 럭키ㅎㅎ한남매 가족의 행운의 여신!!!

유도분만으로 출산 앞두신 분(들이 계실지는 모르겠지만)들을 위해 간단명료하게 적힌 기록에 설명을 약간 덧붙였습니다. 그나마 가물가물거려서 거의 그대로긴 해요 😆

아 그런데...지금 보니 엄청 독하네요 저 ㅋㅋ
그 정신에 대강이라지만 시간까지 적고 있었어요.

나중에 다 보여주려고요.
너희 낳을 때 얼마나 힘들었는지ㅋㅋ

부들부들...

2017년 01월 12일

9시10분 - 너무 긴장해서 토할 것만 같다. 아빠랑 아침으로 겨우 먹은 갈비탕은 목구멍에 걸린 느낌ㅠㅠ 무시무시한 1차 내진 및 질정제 투여(유도분만 시 삽입), 초음파 검사를 했는데 100g줄었다ㅜㅠ럭키야 미안

10시 - 별관으로 이동해서 입원수속. 태동검사 및 수액주사(탄력좋은 플라스틱 두꺼운 주사입니다. 손목 언저리에 놓아주십니다.) 바늘 꽂고 항생제 1차 투여

10시30분 - 관장. 1분도 못참고 뿜음ㅋㅋ 5분 참으라는데 5분 어떻게 참아요?? 전 못했어요. ㅋㅋㅋ당당

11시 25분 - 2차 내진. 2cm 열렸다는데 믿을수가 없엉...하나도 안아픈데...역시 둘째라 진행속도가 다른가... 소변검사를 위해 소변 제출

11시 40분 - 무통주사관 삽입. 척추에 놓는데 얇고 긴 관을 삽입하는 거라고 하는데 지켜보던 남편이 욱할정도로 조금 힘들게 넣음. 조금 아프고 처치 후에는 좀 불편하지만 참을만 함

12시 40분 - 입맛이 없어 남편이랑 같이 병원에서 나온 점심식사 나눠먹음

1시 20분 - 화장실에서 피가 비쳐 간호사님께 말씀드려 3차내진. 3cm 열림. 살살 배가 아픔

1시55분 - 진통이 시작되는 것 같아 더 늦어지기 전에 무통주사 놔주라고 하니 4차 내진과 태동검사. 3~4cm 열렸다는데 이 고통이라니... 슬슬 시작하는것같음

2시 - 무통주사 투여 후 자궁문이 좀 열렸으니 질정제 빼자셔서 뺌.

2시 30분 - 약의 효과가 좋아 진통이 꽤 줄어든 기분. 태동검사 끝내고 입원실로 돌아와서 부족한 잠을 잠. 잘 수 있을 때 자야한다는 것을 첫째 때 새삼 느꼈다ㅠㅠ

3시 - 5차 내진 5cm 열림. 가족분만실에서 운동하며 대기

3시 15분 - 슬슬 아파져서 혼자 운동하자 생각으로 간호사님께 걸어가 알림. 6차 마지막 내진 후 자궁문이 다 열렸다는 말에 기쁨도 잠시 과호흡으로 머리가 저리고 혼자 견디기엔 너무 큰 고통. 태동검사하는 간호사님의 표정이 좋지 않다. ㅠㅠ원장선생님 빨리빨리 오셔요~~~~~~

3시 33분 - 드디어 럭키 출산!!!!그런데 숨을 안쉬고 울지 못하는 럭키ㅠㅠ첫째때보다 더 작은것 같고 당황한 김원장님께서 탯줄 자르라고 해서 아빠는 손도 못대보고 순식간에 간호사님이 탯줄 자르고 엉덩이 때리며 울리는데도 낑 앓는 소리만 간혹 들리고 여전히 울지 못하는 럭키ㅠㅠ간호사님들이 부랴부랴 데리고 나가고 외할머니께서 오셔서 밖에서 대기하는 동안 엄마는 후처치. 그저 멍하고 이게 무슨 일인가. 울음소리도 듣지 못하고 품 안에 한번 안아보지 못하고 간호사님들 품에 안겨 나간 럭키 걱정 뿐이다. 럭키야...ㅠㅠ

3시 45분 - 럭키는 다행히 아주 크게 크게 울어주었대. 한숨 돌리니 이제 몸안에 있는 오로를 빼기 위해 1시간동안 아빠가 배마사지를 해줘야 한다네. 이것 역시 진통하는 듯한 고통...아프다ㅠㅠ외할머니께서도 교대로 마사지해주시다가 4시 좀 넘어 우선 집에 가시고 아빠는 남은 시간동안 쉬지않고 열심히 마사지해주셨어.

4시 45분 - 입원실에 들어오는데 1.89kg 이라는 소리를 들으니 머리가 지끈 ㅠㅠ미안해 럭키야 엄마가 진짜 미안해ㅠㅠ 간호사님께서 들어오셔서 미숙아라 미숙아분유를 먹여야한다고 말씀해주시며 호흡수가 평균 60보다 빠른 80까지 나온다고 계속 산소 공급해주며 지켜봐야한다네. 너무 미안해. 사랑해. 고생했어. 고마워 럭키야. 우리 좀만 더 힘내자 아가ㅠㅠ

5시 - 저녁밥이 나왔는데 엄마아빠 다 입맛이 없어서 그마저도 남기고 오로도 괜찮고 소변도 잘봐서 엄마는 몸상태가 괜찮은데 우리 럭키걱정이 많이 되는구나ㅠㅠ 혹시 모를 감염예방을 위해 약도 빼먹지 않고 먹어야해.

6시 40분 - 김원장님 회진. 그래도 잘버텨준다는 럭키. 큰병원 갈정도는 아니지만 럭키 왜이렇게 못키웠냐고 한소리 들었엉ㅎ 엄마는 아빠 덕에 영양제도 맞는다!!!럭키 볼 때까지 힘내야지!!!

7시 10분 - 가족친지 대거출동해서 우선 산소호흡기도 떼고 호흡 잘해주는 럭키를 보고갔어~~~고마워 사랑해♡ 장하다 내딸!!!

8시 40분 - 오로는 계속 나오고 슬슬 무통약발이 떨어지는지 배도 아프고 무엇보다 회음부 꼬맨데가 욱씬욱씬ㅠㅠ

11시 20분 - 영양제 다 맞고 수액주사바늘 드디어 제거!!!! 엄청 기다린 시간!!!!! 시원하다~~

2017년 01월 13일

새벽 5시에 좌욕한다고 깨고~~~8시 좀 넘어서 자궁 초음파랑 소독한다고 깨고... 그래도 오늘은 많이 잤어!!!
그런데 10시 좀 넘어서 병실로 온 전화한통.
아침에 찍은 럭키 엑스레이 사진에서 폐쪽에 이상소견이 보인다고 광주 전대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아보라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 ㅠㅠ
10시 40분쯤 럭키 가기전에 면회로 럭키를 처음 보는데 왜그리 눈물이 나는지...
아빠는 부랴부랴 챙겨 11시 좀 넘어 럭키와 앰뷸런스 타고 광주로 가고 병실에 혼자 남은 엄마는 한없이 죄인이 되어 눈물만 흘렸어ㅠㅠ
엄마가 기도 많이 할게. 럭키야. 혼자 무섭고 외로워도 좀만 참자~~~ 건강하게 엄마, 아빠 품으로 올수 있을거야
그리고 엄마는 예정대로 내일 퇴원하기로 했어.
아빠는 광주까지 올라오신 할아버지 차타고 무사히 여수 내려오셔서 한떵이 하원시켜서 소아과 진료도 받고 보건소 가서 청각검사 쿠폰도 받고, 한떵이 외갓집에 데려다놓고야 오전에 가려고 했던 병원에 가실수 있었어...
아빠 오늘 혼자서 너무 바쁘셨다. 우리 아빠한테 잘하자~!!!!
저녁에 좌욕 한번 더 하고 오니 아빠가 오셔서 같이 죽 먹고 한떵이랑 영상통화 했는데 갑자기 눈물이 터져서 혼났어ㅠㅠ
그래도 아빠가 옆에 있어줘서 너무 좋다.
9시 45분쯤 전대병원으로 전화해서 럭키상태 물어보니 우선 엑스레이상으로 볼때 큰문제는 없어보이지만 며칠 상태를 보고 더 정밀검사를 해야할지 안할지 결정하신다네~~
우선은 한숨 돌렸어~~~한떵이도 잘준비 다했다고 하고...
고마워 우리 한떵이, 럭키♡

어흐...
전 지금 읽어도 울컥하네요 ㅠㅠㅋ
한껄이는 태어나서도 안심할수가 없는 아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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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해 집중치료도 받고
일주일간 인큐베이터 안에서 두번의 X-ray를 더 찍고 폐 쪽에 찬 공기가 흡수가 잘 되고 있고 수유량과 체중이 조금 늘어 저희 부부도 수유교육을 다시 받고 퇴원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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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퇴원했을 때 몸무게가 겨우 2.2kg 남짓이었지요ㅠㅠ
한떵이가 2.12kg으로 태어났는데ㅠㅠ
겉싸개에 파묻혀 몇 번을 고쳐 안아야 했어요.
신생아모자, 손싸개, 발싸개가 모두 다 헐렁헐렁~~~ㅎ
이 때도 볼에 홍조가 눈에 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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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원에서 퇴소할때까지도 제일 작은 아이였답니다.
아빠 품안에서 그 차이가 더 심한...

그러나 목소리만큼은 제일 커서 귀가 너무 아프시다고...ㅎ
다른 아가들까지 깨우는 ㅠㅠ 조리원 내 요주의 인물이었죠.

집에 와서도 한동안 처방받은 약과 함께 두달간 영양제를 먹어야 했어요.
그리고 두번을 더 왕복 3시간 거리의 광주 병원에 성장여부와 폐검사를 위해 검진을 다녔답니다.
으으~~~ 정말 다시는 겪고싶지 않은 기억입니다.
뭐...
그리하여 지금은 누구보다 억세고 건강하고 튼튼하고 또 오빠한테 절대 질 생각이 없는 강력한 한껄이로 탈바꿈했습니다.
가끔 자기 오빠랑 싸우는 걸 보면...헛웃음이 나옵니다.
그래도 건강하게 무사히 잘크고 있으니 참 대견스럽네요.

유도분만으로 출산을 앞두신 분들께 도움이 되시길...
아 어쩌면 제가 걱정만 더한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ㅠㅠ
그 그럼. 전반부만 참고하세요!!!!!!ㅋ
크흡 ㅠㅠㅋ

걱정하지 마세요~~~~
엄마는 강하고 아가들은 생각보다 더 강하답니다.^^

그렇게
2.12kg의 한떵이와 1.89kg의 한껄이는 무럭무럭 자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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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베개에 약 5초정도는 같이 누워있을 수 있는 남매사이가 되었답니다!!!!!ㅋㅋ

장족의 발전입니다.
👏 칭찬해 👏 칭찬해

오늘 하루 어떠셨나요??
주말의 마무리들은 잘 하셨나요??
부디 그러셨길 바라며, 오늘도 고생하셨어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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