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삼삼한 나이가 된 한밀리입니다ㅠㅠㅠ
어어ㅓㅇ허어어어허어어어ㅓ엉ㅇ어어어허엉
어제 글을 올리고 보니 못다한 얘기가 있었네요.
그때 당시에는 정말 깜짝 놀랐었는데...ㅎ
오후 근무로 출근한 한남매 아빠 없이 셋이서 저녁식사를 마무리 하고 배 따뜻한 한가한 시간.
한떵이가 색연필로 책을 색칠하고 싶다기에 오랜만에 색연필을 꺼내 주었습니다.
꺼내주자마자 달려드는 한남매
작은 손으로 꽤 야무지게 색연필을 잡는 한떵이와 위아래 상관없이 두 손에 색연필을 쥔 한껄이.
둘 다 꽤 오래 집중을 해줍니다.
그러다 원래 엄마보다 아빠를 더 많이 부르는 한껄이가 아빠 아빠 하더군요.
둘이 나눴던 대화를 그대로 옮겨보자면.
한껄 : 아빠!!!
한떵 : 아빠없어 회사갔어
한껄 : 아빠!!!!
한떵 : 아빠없어
한껄 : 아빠!!!!
한떵 : 아빠 보고싶어??
한껄 : 응
한떵 : 아빠 좀 이따 오실거야
한껄 : 아빠...
대화가 이어지는 것도 신기하고 감동적인데.
우선 너무 놀라 바로 한남매 아빠에게 이 대화와 당시 사진을 보내주었습니다.
그러자 한밀리를 울컥하게 만든 한마디.
저희 부부는 고등학교때 처음 만나 잠시 사겼다가 헤어진 뒤 대학생때 어찌 다시 연이 이어져 7년 가까이 연애하고 결혼을 한 동갑내기 커플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동갑내기 커플에 오랜 연애 끝에 한 결혼이라 에피소드가 참 많았습니다.
연애를 오래했는데도 결혼을 하니 연애랑은 천지차이더군요.
결혼은 현실이라더니. 맞는 말이었습니다ㅠㅠ
트러블이 넘쳐나더군요.
싸움이 많았죠.
그리고 신뢰와 사랑의 결실로 한남매가 태어난 후 저희 부부는 또 제 3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많이 힘들었지만 물론 지금도 힘든 중이지만 대화의 결론은 항상 한남매를 낳은 것은 인생에서 제일 잘한 일이다. 멋진 일이다. 아이들에게 참 고맙다. 입니다.
감정표현을 꽤 하는 한밀리에 비해 이런 간지러운 대화에 비교적 말을 아끼는 남편은 내색을 너무 안해서 가끔 서운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가뭄에 비오듯 가끔 저렇게 속마음을 표현을 해서 한밀리를 감동 받게 합니다ㅠㅠ
차곡차곡 쌓였던 마음 속 앙금도 사르르 녹아내립니다.
한밀리는 귀찮은 일이면 딱 질색인 사람입니다.
그래서 원래 사진도 잘 안찍고 일기도 절대 안쓰는 성격이죠.
그런데 아이들을 낳고 나서 육아일지를 썼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이 곳에 한남매 가족의 추억을 이어 쓰고 있습니다.
지나가면 잊혀질 사소하지만 소중한 많은 일들을요.
한남매 덕에 저희 부부가 많이 변했습니다.
그리고 힘들지만 또 그만큼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요즘 뉴스에 나오는 어린 아가들 사건사고로 마음이 아프고 어지럽네요.
부디 행복한 일만, 웃을 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