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밀리입니다~~
어제 장염에 걸린 한껄이는 다행히 새벽 내 잘 자주었어요.
중간중간 옥. 옥. 헛구역질 하는 듯한 소리를 내긴 했지만 다행히 토는 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설사가 잡힌 것 같아 안심이네요.
새벽에 아픈 아기를 돌보는 일은 참 할 짓이 못됩니다.
역시 건강이 최고!!!!!
그리고.
부모님들한테는 마냥 반갑지 않은 방학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첫째 한떵이의 겨울방학이 시작 되었어요ㅠㅠ
대체 뭘하고 놀아줄지. 삼시세끼 어떻게 챙겨 먹여야 할지. 이 한겨울에 어디를 데리고 놀러가야 기뻐할지.
엄마, 아빠는 고민 뿐입니다ㅜㅜ
한껄이는 밤새 바이러스와 원펀치쓰리강냉이를 주고 받았나봅니다.
깊은 밤. 치열했던 사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네요.
엄마, 아빠의 반곱슬이 그대로 유전되어 곱슬곱슬
30분 늦게 일어난 오빠와 기상기념 한바탕
한껄이 너. 넌 임마 내가 한 손으로도 이길 수 있어!!!!!
나 하얼빈 장떵이야!!!!!
아 잠깐만 오빠.
오빠 잠깐만. 지금 진심??
푸힉
오뚝이 쓰러지듯 잘도 넘어갑니다.
둘이 붙으면 맨날 투닥이면서 그래도 같이 노는걸 보면 참 대견하고 흐뭇해집니다.
한껄이는 당분간 유제품과 기름진 음식 및 이유식 금지라 분유수유 후 식빵을 구웠습니다.
병주고 약주고.
노릇노릇 구워줄테얏.
노릇...노르 ㅅ......
아.....망해쓰요ㅠㅠㅠㅠㅠㅠ
식빵 하나도 한번에 구워내지 못하는 4년차 주부의 위엄.
슬퍼지네요. 아까운 식빵 ㅠㅠ
한번의 실패 끝에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식빵을 손에 쥐고 먹기 좋게 세로로 잘라줍니다.
이제 맛있게 먹을 일만 남았네요.
자자~~
읭.
그걸 또 뺏어먹는 대단한 한남매 아빠
딸, 한입만
ㄴㄴ
작은 체구로 최대한 방어합니다.
쪼그만 녀석이 의사표현은 참 확실합니다.
야무디게 머거야디!!!!!
이 아가씨는 두 손과 입에 다 들고 먹고 나서야 만족이 되는 듯 하네요.
식빵을 먹는 한결이를 보더니 한떵이는 치즈를 달라고 하네요.
뺏어먹지 않아줘서 참 고마워요 한떵씨~~
이런 사소한 일에도 감사하고, 사소한 일에도 화가 나는 한밀리는 이중인격 다중인격 아수라백작 지킬 앤 하이드 유후훗!!!!
치즈 먹는 오빠 옆에서 열심히 시선강탈 중 ㅋㅋ
이 식빵 맛이 아주 지대로야!!!껄껄껄~~~
오후에는 한남매 아빠 회사에서 가족들과 함께하는 송년 모임이 제가 좋아하는 뷔페에서 있었습니다~~
컨디션 회복중인 한껄이는 친정에 잠시 맡겨두고 한떵이만 데리고 다녀왔어요~~
걱정이 반. 편히 먹고싶은 마음 반. 이었죠 ㅎ
회사분들이게 매정한 부모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ㅋㅋ
어제까지는 우리 짠한 한껄이 한껄이 해놓고 만 하루도 안 돼 빠른 태세전환. 매정하단 말을 부정하진 못하겠네요.
2시간여의 외출 후에 친정집에 돌아오니 울고있는 한껄이가 저희를 반겨주었습니다.
다행히 금방 그쳤지만 그래도 한동안은 제 곁에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더군요ㅠㅠ
미안 한껄. 무지하고 매정한 엄마라 미안.
야간 근무인 아빠가 내일 집에서 편히, 오래 잘수 있도록 오늘은 친정집에서 하루 자기로 했습니다.
친정 부모님의 의사는 가볍게 패스하기 ㅎ
외박에 흥분하여 땀까지 흘리며 장난치던 한떵이는 결국 오늘도 한건 했습니다.
옷장 문에 엄지손가락이 끼여서 피를 봤지요ㅠㅠ
울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밴드 붙인 손으로 핸드폰은 참 잘봅니다.
너의 의지. 대다나다.
개학날은 해가 바뀌는 1월 8일...
손가락으로 세어보니 11일을 이 두녀석과 아침, 점심, 저녁을 함께 해야 하네요.
방학한지 이제 하루밖에 안됐는데 일주일은 붙어 있었던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요ㅠㅠ
어린이집 선생님들 정말 대단하십니다.
어린이집 늦게 보내시는 부모님들도 정말 존경합니다~~
제 자식인데도 이렇게 힘든데!!! 하루 데리고 있어도 정신을 못차리겠는데!!! 어우씨!!!
오늘도 열심히 일한 여러분~~행복한 하루셨길.
그리고 그 행복함으로 꿈에 황금똥돼지가 함께 하시길!!!!!
고생하셨어요~~토닥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