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밀리입니다ㅎㅎ
연말과 연초에는 시간이 진짜 빠르게 가는 것 같아요.
벌써 3일이랍니다.
대 to the 박
방학이라 무한 집콕중인 한떵이의 잠재된 에너지를 분출하기 위해 외식을 하고 코인노래방에 갔습니다.
아무래도 연속으로 며칠을 늦게 자는 이유가 넘치는 에너지를 분출하지 못해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이 들어서요ㅠㅠ
오늘 찾은 이 곳은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는 아빠와 아들의 단골노래방이지요.
들어가자마자 옷도 벗지 않고 마이크를 집어 듭니다.
아빠의 노래를 자기 노래인양 스틸 ㅋㅋ
그리고 먹습니다.
잠깐. 스톱. 이놈.
다시 한번.
음. 음. 아. 아.
가볍게 목을 풀고.
마이크로 병나발을 붑니다.
너 4살 아니지.
최소 40살 이상이지.
말해봐.
이 와중에 또 어리둥절 중인 한껄이.
한껄이를 데리고 처음 노래방에 왔을때가 생각나네요.
힙시트에서 내리지도 않았는데 엄청 울어대더라구요.
반짝이는 조명.
웅웅 울려대는 마이크.
그리고 마이크를 씹어먹는 한떵이를 보면 안울수가 없었겠지요ㅎㅎ
아빠의 노래 메들리가 다 끝날때까지 한밀리 무릎에 꼭 붙어 울다 멈추다 무한반복했습니다.
사실 한밀리는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하기 때문에 노래방에 가는 걸 막 즐기진 않습니다.
그저 남편이 불러주는 노래가 듣기 좋아서, 한떵이의 재롱이 좋아서 요즘엔 오히려 한밀리가 노래방 가자고 먼저 얘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노래를 부르는건 정말 손에 꼽습니다.
간혹 한떵이 동요노래를 같이 불러주는것 빼고는...
고음불가라고 해야할까요 ㅠㅠ흑흑
아무튼 그 소심한 성격을 한껄이가 똑 닮아버렸네요ㅠㅠ
아, 싫어.
한떵이가 애정하는 마이크를 양보하는데 아주아주 대놓고 질색을 합니다.
으으. 정말 싫은 표정
탬버린도 아주아주 질색을 합니다.
이건 맞을까봐 지은 표정인 것 같기도 하지만.
아니 거의 확실하지만 ㅋㅋ
한떵이는 탬버린을 치며 노는것도 참 좋아합니다.
아빠의 노래에 리듬을 타며 진지하게 쉐킷쉐킷 촬랑촬랑
그리고 탬버린을 치는 한떵이를 바라보는 한껄이의 표정.
두살 인생 최고로 한심한 인간을 발견한 듯한 눈빛이 나와버렸습니다.
한심한심 열매를 자셨나
어후. 이 오빠 왜 이래.
물 만난 물고기 같은 한떵.
전공이 노래, 부전공이 발레인가 봅니다.
손끝이 곱다 고와 야무져 아주그냥
스탠딩 마이크로도 불러본다고 안아서 올려달라기에 한쪽 팔로 안고 나머지 손으로 사진 찍는 열정의 한밀리 ㅋ
슬슬 열이 올라와 더운지 드디어 옷을 벗어던지고 본격적으로 놀아봅니다.
엄마가 너를 제대로 찍을수가 없었어ㅠㅠ
한껄이는 짜증내면서도 박수는 기깔나게 잘 쳐줍니다.
호응점수 100점 만점에 200점
이제 조금은 오빠의 모습이 익숙해졌나봅니다.
가벼워진 몸으로 쌍탬버린 신공
행복해 보입니다.
그래,니가 웃으면 엄마도 좋아 행복해
어느정도 에너지를 쏟은 것 같네요.
아빠는 출근을 해야합니다.
이제 한밀리의 에너지가 부족하니 한밀리도 따뜻한 엄마품이 필요하네요.
한남매의 외갓집으로 갑니다.
엄마아빠. 살려줘.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께서는 아직 퇴근 전인데 주객이 전도된 상황입니다.
한껄이는 노래방에서 시끄러워 낮잠시간을 놓쳤기에 침대에 올라가자마자 바로 엄마 허벅지에 몸을 뉘입니다.
분명 3일 밤 11시에 글을 쓰기 시작한 것 같은데 중간에 한떵이가 깨서 칭얼대는 바람에 하루가 넘어가 4일이 되었네요.
에너지를 너무 썼나봅니다.
너무 놀면 또 새벽에 깨서 칭얼대곤 하더라구요.
완급조절 좀 해주겠니
시간이 참 빨리 갑니다.
그보다 빨리 자라나는 아이들의 시간을 못따라가는 제가 너무 서글픕니다.
이 모습을 조금 더 오래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들 꿈나라에서 황금돼지랑 나들이 가세요~~
좋은 밤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늘 베스트 사진입니다.
얘 4살 아니야.
아닌것같아요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