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hangeul입니다. 오늘은 최근 KR 커뮤니티에서 논의 중인 내용과 관련하여 포스팅해 보려고 합니다.
원래는 오랜만에 먹스팀 글을 쓰려고 했는데, 갑자기 든 의문에서 이 글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스팀잇에서 활동하다 보면 우리는 'newbie'라는 단어를 참 많이 보게 됩니다. 오늘도 먹스팀 글을 쓰기 위해 스팀잇에 들어왔다가 newbie라는 단어를 보게 되었고 갑자기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것은
하는 의문이었습니다.
저는 스팀잇에서의 newbie란 '가입한지 얼마 되지 않아 스팀잇에 대해 잘 알지 못하여 적응을 할 동안 여러 가지 도움과 관심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가입한지 얼마 되지 않았더라도 잘 적응하시고 도움이나 관심을 필요로 하지 않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요.)
그렇기 때문에 newbie들을 위한 'kr-newbie'라는 태그가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고 적응을 돕기 위한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newbie분들은 스팀잇에 성공적으로 정착하여 저마다의 개성과 정성, 노력을 듬뿍 담은 소중한 글들과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듯 newbie라는 개념은 KR 커뮤니티 내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며 스팀잇의 저변을 확대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어떨까요? 스팀잇 내에서 'newbie'가 아닌 사람들을 보편적으로 가리키는 개념은 무엇이 있을까요?
흔히 newbie의 반대말이라고 하는 'oldbie'를 스팀잇 검색창에 검색해 보았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단 2건의 글만 검색이 되고 있군요.
혹시 스팀잇 내에서 newbie가 아닌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로 제가 알지 못하는 다른 것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oldbie'의 경우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말은 아닌 듯 합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저는 두 가지 정도로 봅니다.
첫 번째는 newbie가 아닌 경우 스팀잇을 잘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이를 지칭하는 단어가 사용될 필요성이 없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newbie의 개념이나 역할에 대한 암묵적인 합의와 이를 지원하기 위한 노력은 있어 왔으나, 그와 반대되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고 newbie가 아닌 사람들에게 요구되는 역할이나 노력들에 대한 논의, 이에 대한 고민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oldbie'의 일반적인 개념은 무엇일까요? 보통 'oldbie'는 인터넷 커뮤니티나 게임 상에서 오래 활동한 사람들을 지칭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가 아니라고 해서, 가입한지 오래되었다고 해서 모두 oldbie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 'oldbie'는 커뮤니티나 게임의 초기부터 활발하게 활동하며 그 커뮤니티나 게임 상에서의 일정한 영향력과 책임감을 갖고 활동하는 분들, 또 커뮤니티나 게임의 발전에 기여하고 장기간에 걸쳐 커뮤니티나 게임상에서 일어나는 어려움을 극복해온 분들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스팀잇으로 치면 스팀잇의 어둠과 빛을 모두 경험한 KR 커뮤니티 내의 명망있는 분들이 해당될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저는 'newbie'도 아니지만 'oldbie'도 아닌 것이지요.
계속해서, 저는 최근 KR 커뮤니티 상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논의를 이 'oldbie'의 개념과 역할, 책임과 한계를 정립하는 과정으로 보고자 합니다.
이번 논의를 통해 명성도와 파워, 영향력이 크고 높으신 분들이 'oldbie'로서 커뮤니티 내에서 일정한 역할을 하기위해 요구되는 노력은 어떤 것이 있는지, 책임은 무엇이며 행위의 한계는 무엇인가를 '일차적으로' 정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번에 모든 것이 해결되거나 합의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어쩌면 결론이 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이해 관계가 얽혀있고 입장 차이가 존재하며, 논의 과정 속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계신 분들 간에 서로 감정의 상처를 받은 부분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일단 논의를 시작한 이상 '완벽하지 않더라도' 어떤 결과를, 합의를 도출해내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만약 이번에 형식적으로 논의가 종결되어 버린다면 다음에 또 다시 논란이 되었을 때, 처음부터 같은 과정을 반복해야할지도 모르니까요.
끝으로, 'oldbie'로서 각각 서로 다른 생각과 입장에서 원하든 원치 않았든, 많은 사람들을 대변하여 논의를 이끌어 주고 계신 분들께 감사와 존경의 뜻을 표하며 이번 논의가 어떤 일차적 방향성이나 성과를 보여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글과는 별개로 이번 논의에서 어떤 합의나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저는 '협상'과 '투표'를 할 것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협상의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입장이 다른 협상 참여자들이 각각의 입장에서 상대방에게 요구하는 것(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 있는지 정리합니다.
2 이를 정리하여 상대측에 제안을 합니다. 다음으로 상대측의 제안을 상호 검토하며 양보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고 반드시 관철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 있는지 정하여 '교섭 가능 영역'을 명확히 합니다. 교섭 가능 영역이 명확해지면 양보와 설득, 타협을 통해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좁혀 나갑니다.
3 마지막으로 가장 최선의 대안을 선택하고 합의하며 이를 실천하도록 노력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하나의 합의안이 도출되면 좋겠지만, 그렇게 하기 어렵다면 1안, 2안, 3안 등 몇 가지 협상안을 정리하여 KR 커뮤니티에 소개하고 일정 기간 동안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그 후 날짜와 기간을 정하여 각각의 협상안의 내용을 담은 글을 '같은 태그'를 사용하여 동시에 올리고 '보팅 수'로 가장 최선의 대안을 정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어떨까요?
이는 협상의 과정을 거쳐 각각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된 협상안을 투표로서 결정하는 것이므로 다수의 힘으로 소수의 의견을 묵살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적인 의사결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